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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 Jun 28. 2022

연극 <갈매기> 끄적끄적


- 아마추어 연극이 주는 즐거움. 물론 그들은 프로나 다름없었지만, 연기의 관습이 아직 덜 묻은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은 순수함과 진실성이 느껴져 좋다. 더 높은 몰입감과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행복한 관극 경험이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가능성의 새싹으로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 안톤 체홉의 고전 <갈매기>. 다양한 인물상들의 감정, 생각, 고뇌, 그리고 그들 간의 촘촘한 관계가 흥미롭다. 나름 전형성이 높은 인간관계의 양상이 나에게 명쾌함을 준다. 고전적, 신화적, 모던적이다. 하지만 점점 체홉의 관심사는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체홉을 넘어  미묘한 복잡성으로  마음이 흘러간다.


(인상적인 장면)

- 콘스탄틴은 니나와의 대화 후 자살하지만, 니나는 계속 살아간다.

- 도른(의사)의 마지막 대사와 대처.

- 기성세대 넘어를 꿈꾸지만, 자신을 자학하면서 방황하는 젊은 콘스탄틴.

- '착취'라는 고전적 주제. 이제는 정말 '착취'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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