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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일일일발(견)_양 필통

by 손은경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1/12/16/목


"양 필통"





필통을 한 번 더 바꿨다.

다이소에서 산 노란색 필통에서

다이소에서 파는 양 모양 필통으로.




단돈 2,000원

가성비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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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이러하다.

추위에 맞춰 후리스 필통을 고른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겨울이 왔고,

제법 계절감 있는 필통이 되었다.

'때가 있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느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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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콧구멍 같기도, 눈 같기도 한

점 두개가 그어 있다.

다이소 특징이라면 미흡한 마감처리겠다.




지퍼엔 꼬리가 달렸다.

치렁치렁하긴 한데

필통 열때마다 느끼는 폭신한 감촉이 나쁘지 않다.




꼬리를 올려 양의 배를 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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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단.

내면에 필기구를 품고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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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꺼내 줄 세워 본다.

밑줄칠 때 쓰는 색연필이 대부분이고, 블랙윙(연필) 한 자루, 펜 세자루가 더 있다.

개중 볼드로 나오는 펜은 책 사인을 위한 것.

아주 가끔마다 요청해 오는 독자를 위한 마중물.






나의 내면도 마중으로 가득찬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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