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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일일일발(견)_김중혁

by 손은경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1/12/18/금



"김중혁"






"쟈스민! 이 책 읽어봐요. 분명 좋아할 거예요."





책을 권고받았다.

책이 좋아 서점까지 하는 지인이 있다면 종종 생길 일이다.

나도 그런 지인이 있고.






김중혁 작가님 책이었다.

꽤 가볍게 살지만

삶을 방치 할만큼 깃털은 못되고,

때문에 <뭐라도 되겠지>라며 꼭 될대로 되라는 제목에 딱히 눈 가지 않던 건 사실이다.

작가가 되고나서는 뭐라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 사라졌으니까.

(다만 무엇이 되고싶지.)






"고맙습니다. 읽고 돌려 드릴게요!"






지인인 서점 주인은 나를 너무 잘 아는듯 했고,

그날로 나는 김중혁 아저씨 팬이 되었다.

찐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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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밑줄치고, 낙서하고, 귀접고, 꺼내보고, 또 읽고

그럴수 있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은

사야 마땅하다.




한 푼이라도 아낄 심사에 손때 묻은 중고로 질렀다.

한 장도 보지 않은 새책이 왔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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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로 살던 날에 없던 습관이 생겼다.

출판사를 보고, 제목과 부제와 표지 디자인을 살핀다.

출판사 마음산책.

흠. 아픈 기억이.






호기심과 편애로 만든 세상은

참으로 김중혁 세상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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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글을 보면

당신에게 "아저씨~"라고 호칭해도 괜찮을 거라는 안심이 든다.

그래서 아저씨라 부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당신 글이 좋기도 하다.



내가 조금 더 자라면 아저씨랑 글수다 떨 날 만나겠지.

꿈다워 꿈같은 꿈을 꾼다.






번외


나의 매일엔 토요와 일요도 넣어야 할지.

매번 고민하다 아직은 넣지 않았다.

아마도 내게 '매일'은

살아내야 하는 하루를 의미하는 것 아닐까.

나답기 힘든 날 말이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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