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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Dec 17. 2021

[1118]일일일발(견)_김중혁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1/12/18/금



"김중혁"






"쟈스민! 이 책 읽어봐요. 분명 좋아할 거예요."





책을 권고받았다.

책이 좋아 서점까지 하는 지인이 있다면 종종 생길 일이다.

나도 그런 지인이 있고.






김중혁 작가님 책이었다.

꽤 가볍게 살지만

삶을 방치 할만큼 깃털은 못되고,

때문에 <뭐라도 되겠지>라며 꼭 될대로 되라는 제목에 딱히 눈 가지 않던 건 사실이다.

작가가 되고나서는 뭐라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 사라졌으니까.

(다만 무엇이 되고싶지.)






"고맙습니다. 읽고 돌려 드릴게요!"






지인인 서점 주인은 나를 너무 잘 아는듯 했고,

그날로 나는 김중혁 아저씨 팬이 되었다.

찐팬.









내멋대로 밑줄치고, 낙서하고, 귀접고, 꺼내보고, 또 읽고

그럴수 있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은

사야 마땅하다.




한 푼이라도 아낄 심사에 손때 묻은 중고로 질렀다.

한 장도 보지 않은 새책이 왔다. 땡큐.










독자로 살던 날에 없던 습관이 생겼다.

출판사를 보고, 제목과 부제와 표지 디자인을 살핀다.

출판사 마음산책.

흠. 아픈 기억이.






호기심과 편애로 만든 세상은

참으로 김중혁 세상답다.











당신 글을 보면

당신에게 "아저씨~"라고 호칭해도 괜찮을 거라는 안심이 든다.

그래서 아저씨라 부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당신 글이 좋기도 하다.



내가 조금 더 자라면 아저씨랑 글수다 떨 날 만나겠지.

꿈다워 꿈같은 꿈을 꾼다.






번외


나의 매일엔 토요와 일요도 넣어야 할지.

매번 고민하다 아직은 넣지 않았다.

아마도 내게 '매일'은

살아내야 하는 하루를 의미하는 것 아닐까.

나답기 힘든 날 말이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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