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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Dec 20. 2021

[1118]일일일발(견)_아이팟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1/12/20/월


"아이팟"





네 번째 책

<헬스장 사람들>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쟈스민 주장 "운동 3요소"로 음악을 꼽는다.

심을 틔워줄 빠른 박자의 음악은 필수다.

(나머지 두 개는 운동복과 운동화.)




운동할 때면 아이팟을 쓴다.

잠시 아이팟의 근원을 말하자면···.



멀고도 먼 옛날

지극히 별로인 사람과 연애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따금 내 관심에도 없는 전자제품을 사주고는

"나는 이거."

라며 선물할 것을 권하던 사람.




금마가 사준 거다.

진작 헤어졌지만 아이팟은 남았다.

감정이라곤 털끝도 남지 않아 굳이 버리지 않아도 되었다.

오래도록 잘 쓰는 중이다.

한편 망가지지 않기를 바란다.

운동 시 지참하는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이시국 mp3 사용자는 나 하나 뿐인건가.

케이블 이어폰 사용자도.


주로 빠른 템포의 노래를 선호한다.

라틴팝도 좋고 힙합도 좋다.

BTS 노래는 best of best다.







아무도 안 가져 갈 것 같지만

혹시 몰라

동생이 만들어준 네임택을 붙여놨다.

내 것이라는 분별인 셈이다.







암밴드다.

이게 있어야 왼팔뚝에 찰 수 있다.

아이팟 안에 넣은 채 밴딩 부분을 이용해 팔에 찬다.

제법 운동인다워진다.







해진 케이스가 연식을 알게 한다.

1년은 더 쓰지 않았나, 싶다.

손을 많이 탔는지 너덜너덜 누더기가 다 됐다.



그러나 아직 쓸만하다.

보호기능과 팔뚝 부착기능을 잘 수행 중이고, 그거면 됐다.

보이는 건 중요치 않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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