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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Dec 24. 2021

[1118]일일일발(견)_아일린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1/12/24/금(크리스마스 이브)




"아일린"






남편이 낄낄대고 있으면

어김없이 레귤러쇼 보는 중임을 알 수 있다.

어른 카툰인데

선정적인 건 아니고 단지 동심이 없다.

어른만 웃게 하는 코믹이 있다.





집에 기생하는 나는 바깥 활동하는 나와 사뭇다르다.

어쩌면 사무치도록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 집에 사는 남편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하루는 무방비 상태이던 나를 보더니 말했다.






"우리아내 아일린 같아요!"





흠.

거울을 보니, 레드벨벳 아이린을 말하는 것 같진 않았다.

흠.

내가 아는 아이린은 예쁜 아이린 뿐인데

내 꼴을 보니 마냥 달뜰수 없었다.

흠.

어줍잖은 미소를 짓고 있자니 남편이 핸드폰을 내밀었다.

실체를 알게 되었고,

작가가 나를 모태로 그린 것이라 믿을 빤했다.








주인공 "릭비" 여자친구 "아일린".






안경만 쓰지 않을 뿐

서울 강서에는 릭비 아내 아일린이 살고 있다.

우리집에서 만날 수 있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특별한 오늘이니까.

메리 크리스마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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