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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Dec 27. 2021

[1118]일일일발(견)_우디와 버즈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1/12/27/월




"우디와 버즈"


"우디와 버즈"




어제는 남편 운전연수 날이었다.

한국어가 부족한 남편과 영어가 부족한 강사님 덕에

나도 통역자로서 참석해야 했다.





두 다리가 아니라 수단을 이용한 바깥구경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가끔 통역 할 때를 제외하고

신이난 개 마냥 사방을 두리번 거렸더랬다.

왈왈.






빌딩 숲을 지나 건물과 건물 사이에 간격이 생기더니

하늘과 땅만이 도시를 점유했다.

시골에 사는 건 어떨까 상상하며

파주에 도착했을 때였다.

우디와 버즈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를 놓치지마 버즈!"


"꼭 잡으라구 우디!

스타렉스 차주가 얼마나 더 빠르게 달릴지 몰라!"





낙오할 빤한 우디를 구한 건 버즈였고

버즈를 구한 건 접착제.

시속 90km로 달리는 차 위에서도 토이(toy)는 떨어지지 않았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있어주길 바라는 차주의 바람이

조형물이 되어 드러났을 뿐일까.





피식, 하고 말았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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