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지요"
맥주 없는 밤이 아쉬운 ‘Mc주가’라지요
오죽하면 수영을 못해 맥주병이라 불리기도 하구요
별 일 없는 날은 여과 없이 맥주 한 잔 때린다지요
그런 내가 최근 알게 된 충격적 사실이라면
으아니 글쎄
캔 맥주보다 병맥주가 더 저렴한 것 아니겠습니까?
눈 씻고 다시 봐도 국산 500ml기준 대략 800원정도 아낄 수 있더군요
어려서부터 어머니 말씀하셨다지요
“맥주는 병맥이지.”
뽕
하고 뚜껑 따이는 소리가 청량감을 대변해
까끌까끌 목구멍을 쓸고 내려가는 탄산감에
병맥이 귀한 줄 알았건만 캔 생산이 더 힘든갑죠
그나저나 ‘병맛’의 기원은 여기일까요
하여 병맥을 사먹고 있다지요
한 병 한 병 착실하게 모이더랍니다
병이 늘어갈수록 나의 뱃살도 두툼해져갔지만
톡 쏘는 쾌감을 저버릴 순 없기에
성실하게도 마셨더랍니다
그리고 어제
6병이 모였다지요
병아리 집을 만들 듯 종이박스에 공병 6개들이 공간을 만들어
맥주 바꿔 먹으러갔답니다
내가 받은 병 값은 780원
1,020원 더 모아 맥주 한 병으로 바꾸고
다시 130원을 환불 받아야겠습니다
맥주라는 무한루프를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