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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Oct 07. 2022

상업출판 vs 독립출판, 어떤 방식을 택해야 할까?

다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로,

옳고 그름의 잣대가 될 수 없음을 염두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출판 vs 독립출판



오늘은 상업출판과 독립출판 이야기니다.





1. 상업출판? 독립출판?
정의와 구분 기준


우선 상업출판이란, 기성 출판사를 통해 출판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출간까지 출판사가 책에 개입되는 형태인데요. 그러다 보니 전문 편집자, 마케터 등이 달라붙어 원활한 출간 과정을 돕지만 한 가지. 출판사 입장에선 편집자와 마케터 등에게 월급을 지불해야 하므로 수익창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네, 잘 팔릴 책들이 주로 상업출판의 대상이 됩니다. 고로 대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독립출판이란, 출판사가 아니라 개인이 내는 출판 형태를 말합니다. 출판사가 개입되지 않고, 고로 (출판사의)수익창출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따라서 대중을 고려할 필요와도 다소 멀어지게 됩니다. 작가 본인 취향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작가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어 독립출판을 자처하는 것지도 모르고요.


그래서인지 개성과 창작성이 뚜렷하여 재기발랄하다는 느낌의 도서가 많습니다.

원고도 디자인도 제작도, 책방에 입고도 판매도 직접 합니다.



그리고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상업성 여부'입니다. 상업성은 즉, '대중성'을 말하죠.





2. 각각의 특징
장점과 단점


특징을 장/단점으로 구분지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상업출판

장점          

1) 출판사 전문 인력의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

2)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소 작을 수 있다


단점          

1)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대중이 원하는 말을 앞지를 수 없다.

내면보다 대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가 다수다

2) 출판사와 의견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 - 최초 원고를 쓴 의도와 다소 멀어질수 있다



▶ 독립출판

장점          

1) 내 멋대로, 취향대로, 원하는대로

2) 창작성이 강해 어디에도 볼 수 없던 출판물로 탄생할 때가 많다


단점          

1) 출판 전 과정에 걸쳐 직접 투입되어야 한다

2) 수익과는 먼···



그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일단 떠오르는 장단은 이런 것들입니다. 상업출판의 장점이 독립출판의 단점이 되기도 하고, 독립출판의 장점이 상업출판의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3. 그래서 무엇이 더 좋냐구요?


그런 건 없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인데요.





4. 올바른 질문은 바로 이것!


대신 아래와 같이 질문해 보세요. 내면에 떠오르는 답이 있을 겁니다.



"나는 어떤 책을 내고 싶은가?"

"내 책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그러나 우리 욕심은 끝이 없어 '대중에게 인정도 받고, 그 인정은 내가 (대중에 대한 고려 없이)자유롭게 풀어 쓴 글로부터 였으면 좋겠다'는 두 가지 바람을 놓치려 하지 않겠지만, 둘 중 하나는 포기, 적어도 상당한 비율로 내려 놓아야 할 겁니다.



대중과 작가인 나(독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대중이 좋아하는 사람이 된 후에나' 가능한 일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가수 양희은이 자주해 유행어가 되어 버린 말, <그러라 그래>가 책이 될 수 있던 것처럼, 대중이 내가하는 어떤 말이라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일 때 독립적 상업성을 띈 책이 됩니다. 대대대다수의 경우는요.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 일테고요.

※ SNS 인플루언서가 자기 색을 가지고 책을 낼 수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하나를 정해보세요.

대중에게 널리 인정받는 책이 되길 바란다면 상업출판쪽으로 시선을 돌리셔야겠습니다. 그러니까 작가의 경험을 쓰더라도 독자의 니즈나 시의성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하여 써야 합니다. '대중 독자가 기다리는' 책을 쓰는 것이 바로 상업출판이니까요. 즉, 독자를 챙겨야 합니다.



▶ 상업출판을 고려 하고 있다면?

1) 트렌디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가

2) 대중이 열광하는 주제인가

3) 그러며, 기존 도서와 분명한 차별점을 두고 있는가



반면 '나를 위해 쓴, 이 책이, 출간되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해, 이 책은 그걸로 제 역할을 다한 것이야' 라고 생각될 땐 독립출판쪽을 고려하셔야 할 거예요.

※ 지극히 나를 위해 쓴 책 중, 이따금 대중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주제인 경우도 있긴 합니다. 희박하지만 그럴 때가 있다고 하여, 독립출판 형태의 책을 써 놓고 대중성을 기대해서는···.



이 경우 독자를 챙길 필요가 덜 해지겠고요. 대신 작가인 본인과 본인의 글에만 온전히 몰입하여, 대략 이런 느낌으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나 하고 싶은 것 다 해, 쓰고 싶은 말 다 써.'



▶ 독립출판을 고려 하고 있다면?

1) 온전한 나

2) 그런 나를 둘러싼 문장들

더는 바랄 게 없습니다.





최근 독립출판에도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들려오는 소에 의하면 독립출판을 통한 출간 후 기성 출판사 통해 판권을 계약 및 재출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 발탁 될 것은 결국 발탁되고야 마는 것인가. 흐흐.



상업출판도 독립출판도 어느 하나 유의미하지 않은 출판은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낫고 낫지 않다 감히 단정 지을 수도요. 다만 출판을 통해 내가 바라는 바는 무엇이며 그러기 위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해보세요. 거기 답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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