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알몸

시:팔이, 손은경

by 손은경

‘세상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에 가까운 슬픔은


한 조각 걸침 없이

발가 벗고 있어도

성적 욕망을

벌떡 일으켜 세우지 않는

알몸에게 있다


섹시하려

최선을 다해

벗어 보지만

몸이 ‘몸’인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상상되지 않는 몸, 바디


육체에 깃든 성(性)적 호기심은

벗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력에 있어서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 어떤 것보다

매력은 중요하다




인스타그램 : @writist_son, @anywri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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