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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Oct 23. 2023

<글을 쓰고 생긴 변화>


5권 출간 작가이자 글방지기 손은경입니다.



글쓰기를 어려워만 했던 이들에게 쓰기에 관한 제 모든 통찰을 이해쉽게 전달함으로 글쓰기 자신감을 심어, 뭇 쓰고 싶은 모든 것을 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과 책 쓰기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얻어낸 저만의 통찰을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글방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오마이뉴스와 네이버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칼럼은 저의 글쓰기 멘티님이 쓰신 글로 대신합니다. 제목은 <글쓰기를 통한 변화>. 공개하기 전, 잠시 해당 글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자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한 편의 글을 쓴 뒤 줌으로 만납니다. 그리고 그날은 멘티에게 '자유 글쓰기' 해보자 했던 날이었지요.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글을 써오라 말했습니다. 허니 멘티가 쓴 글이 바로 이것입니다.



글을 받고는 제목부터 보게 됩니다.

아무렴 멘토라, 토씨 하나 제목 하나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제목부터 보는데 본문도 읽기 전 목젖까지 벅차 오르는 이 감정은 무엇인가요.



글을 쓰기 시작한 후(해당 멘티는 이제 10번째 저와 글 쓰고 있습니다) 멘티에게 많은 변화가 일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인생사(事) 사연 없는 자 어디 있겠냐만, 이 글을 쓴 멘티씨 또한 제 나름의 사연으로 저와 글쓰기 시작한 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대부분을 알지요. ('멘토'라는 두 음절이 거창하지만 아직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해)멘토가 된다는 건 그런 일입니다. 그가 용기로 써내려간 글을 읽으며 그의 인생을 간접 살게 됩니다. 저는 '독자'이기 때문입니다. 멘토이지만 독자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래서



이 글을 받고는 정말 기뻤습니다. 온 몸을 전율이 감싸 닭살이 뾰쪽뾰쪽 돋는데, 저는 이 글을 꼭 '자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여 멘티에게 허락을 득하였습니다. 뭇 쓸 예정이거나 쓰고 계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노라고, 그들도 당신처럼 변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하고요.



그게 이 글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숨겨진 내용이 많아 사족처럼 느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쯤하고요.



아직 글은 성글지 모릅니다. 이제 고작 10번 쓴 분이니까요. 그러나 글에 담긴 멘티의 변화, 그 하나만큼은 진하게 음미하시다 가셨으면 합니다.




"변화"

결국엔 변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일테니까요.




<글쓰기를 통한 생각의 변화>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지 벌써 2달이 넘어간다. 처음엔 수업에 빠지기도 하고 열의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작정하고 글을 써야겠단 생각으로 글쓰기 멘토링 수업을 받게 된 후엔 주말을 온전히 받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글을 쓰는데 진심을 다하게 되었다. 글을 쓸수록 변화되는 자신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것은 이제 한달 반 정도이지만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며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나에 대해서였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나의 생각을알게 해주었다. 나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나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발견 할 수있게 되었다. 내 안에는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욕심 부리지 않고 선하게 살고자하는 욕구가 있었다.



또한 그런 생각을 다른이들에게도 나누어야 겠다는 목표가 있단것도 알았다. 타인에게 진정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사실 지난날엔 기독교신자란 이유로 막연하게 타인을 사랑하며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어도 마음속에선 전혀 확신하지 못했다. 오히려 부를 얻고 타인을 밟고서라도 경쟁에서 이기길 바랐고 그렇게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부러움 사며 사는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글을 쓰게 되면서 내 가슴안에는 진정으로 기독교적 선을 추구하며 살고 싶단 마음이 있고 인생의 지표로 삼고 싶단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의 진짜 생각과는 다른 어긋난 목표를따라가 살았을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내 생각이 가식적이란것도 깨달았다.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진짜 하고자 하는 얘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있어보이고 싶단 마음에 진정성 없는 딱딱하거나 느끼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글을 꾸준히 쓰게 되면서 점점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생각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글쓰기에 진심을 다하니 나의 진심도 알 수있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파악할줄 알게 되면서 소통의 어려움이 줄어들게 되었다. 내 안에진심을 담아 말해야 하는 경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 항상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극복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진심으로 느끼고있는 생각과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니 상대방과 진정성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단걸 느꼈다. 글쓰기를통하지 않았으면 여전히 내면의 진심을 바라볼 줄 몰랐을 것이고 진정한 소통의 기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글쓰기는 또한 어떤 대상이나 주제에 대한 나의 의견이 무엇인지 알게 됨으로써 삶의 주체가 될 수 있게 하였다. 이전에는 상대방과의 관계 유지를 위하여 또는 사회적으론 다수의 의견에 동의하여 이 사회에 소속 되어있단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내 의견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남의 의견을 따랐었다. 거부당하고 소외될거란 두려움에 남의 의견에 동조하기만 했다.



다른 사람에게 동조하지 않는다면 나란 존재는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해 이 사회에서 도태될 거라는 생각했다. 이는 타인의 인정이 내 삶의 주인 역할을 하게 했다. 하지만 글을 쓰게 되며 내 주관이 또렷해짐에 따라 주관이 생기면서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나란 존재가 인정될거란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내 의사를 표현해도 소외되지 않을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내 의사를 표현하겠다는 것은 나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개성을 표출 하겠단 의지이다. 개성은 나와 타인을 구분짓는 것이므로 내 세계의 주인공은 나란걸 표명한다.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내 삶의 주체가내가 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글쓰기는 나의 주관을 정립해줌으로써 삶의 주체가 타인이 아닌 나로 바로 서게 해주었다.



생각의 변화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생각이 곧 자신의 삶이 된단 말도 있듯 생각은 어떤 삶을 살지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무형의 형태인 생각을 글로 구체화시켜 표현한다는 것은 곧 어떤 삶을 살지 구체화 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강력한 힘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렇게 글쓰기의 힘을 알게 된 이상 글을 쓰는 일을 멈추진 못할것이다. 글쓰기를 하며 나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나를 새롭게 인식함으로인해 삶의 주체로서 진정한 내 삶을 살 수 있단 확신을 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이유로 글쓰기는 앞으로도 내 삶의 축이 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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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일권 10월 31일(화) 모임 안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Mon & Thu) 글쓰기나 책 쓰기 관련 칼럼을 개인 플랫폼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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