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략)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간 알던 것과 달리 열심히 하면 망합니다.
열심히 자체가 아닌, 두 가지 동기를 전제로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뭣 같이 노력해야만 성과가 난다는 '오관념'
둘, 힘들어도 참고 견디다 보면 보상이 올 거라는 ‘기대’
결과, '열심히'는 행동을 종용하고, 행동하지 않음에 불안을 야기하고, 힘들고 지칠 때조차 행동함에 위안을 줍니다. 보상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드니까요.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는 자신에 죄를 입히는 반면, 열심히 하는 자신에 자부심을 느끼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오관념과 기대 속에, '열심히'라는 노력이 커집니다. 더더더더! 열심히! 노력에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도 같이 커져가지요. 그러나 문제라면 열심히는 자신을 고갈한다는 것. 자기 고생이 생깁니다. 고되고 지칩니다. 그러나 '기대'가 있기에 애써 자신을 다독입니다. 곧 보상이 올 거야. 조금만 참아, 열심히하고 있잖아.
그렇게 고생이 가중 될수록 '보상'이라는 기대감에 멱살잡기 시작합니다.
'나 지금 이렇게 힘들다고, 이만큼 노력했는데 왜 보상 안 주는 건데?'
바로 이때 평정심이 무너지는 순간. 극에 치닫은 열심히로 평정심은 무너집니다. 자신을 의심하고, 책망하고,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자책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두 가지 전제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바로 열심히를 향한 오관념과 기대, 말입니다.
'내가 더 안 해서 그런 거야. 더 빡세게 하자. 더 해보자. 그럼 되겠지.'
그러나 모든 성과에는 시간이라는 품이 듭니다. 열심히로 이미 지쳐버린 자는 지금이 고된 나머지 그 품을 기다리지 못하고 오늘에나 보상이 찾아올까, 내일에나 찾아올까, 목 빼고 보상만 기다립니다. 그러나 마음처럼 빠르게 찾아오지 않는 보상에 실망하고 좌절하다 결국 포기 합니다.
평정심을 잃고 중간에 멈춰서는.
마치 자기 페이스에 자기가 말려 들어간 꼴이랄까.
그래서 말입니다만.
'열심히'에 사로잡힌 오관념과 기대를 이제라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열심히'가 오히려 망치고 있었다는 걸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새로운 관념을 심어야 할까요?
하나, 뭣 같이 노력해야만 성과가 난다는 '오관념'
둘, 힘들어도 참고 견디다 보면 보상이 올 거라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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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하지 마세요. 대신 즐기며 지속하세요. 즐겨야 합니다.
과정에 푹 빠져서 그 과정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열심히 : 꽉 찬 To do list, 못 지키면 자책하는, 보상을 바라는, 힘들어도 참는
*즐기며 지속 : 하루 2시간 꾸준히, 하는 동안 즐거운, 즐거워서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즐기라는 이유는 이것. 과정이 힘들지 않고 즐거우면 그걸로 그만인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보상심리나 기대감을 전제로 열심히 하지 않고 오직 나 즐거우려고 몰입해 한 일이었으니까요. 행위 자체로 만족인셈.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3시간 즐겁게 놀다 왔으니 과자 사주세요" 합니까?
아니요. 그 과정에서 즐거웠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열심히에 숨은 보상'을 바라던 사람과 달리, 푹 빠져 즐기며 한 사람은 애초에 보상이라는 기대심리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 고달플 것도 평정심 잃을 것도 없지요
그러니 즐기며 하세요.
즐길 수 있는 걸 하세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하지 마세요.
'열심히 하면 오히려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