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권 출간 작가이자 글방지기 손은경입니다.
글쓰기 어려워했던 이들에게 글 쓰는 자신감을 심어, 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책 쓰기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얻어낸 저만의 통찰을 나누기 위해 글방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오마이뉴스와 네이버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외 구립 도서관에서 어린이 글쓰기 수업 및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기억 하시나요?
'내가 본 최고의 글쟁이'라며 기자(현 교수) 안수찬을 극찬하던 저를.
https://blog.naver.com/bestjasmineever/223273521213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가 쓴 글 면면이 좋기도 했지만, 그보다 '글쓰는 방법'에 관한 그의 제시가 핵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는 좀 아는 듯 했습니다. '그런 글'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썼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었습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요? 바로 아래입니다.
꽤 많죠? 아마 들어 본 이야기도 있으실 거고.
그러나 칼럼에서 전하고픈 이야기는 단 두가지인데요.
3. 디테일을 전략적으로 배치한다와 7. 통찰을 담으려 애쓴다.
왜 이 둘을 뽑았냐면?
당신에게 작가의 '글 쓰는 의도'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의도가 없는 글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메세지를 내게 전하고 싶었던지, 알 수 없어 읽고 또 읽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반복해 읽었습니다. 그런데도 남는 게 없었습니다. 독자였던 나는 꽤나 씁쓸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고 나누겠다 마음먹은 대부분의 당신이, 이렇게 쓰고 있었습니다.
이쯤 하나 질문 하겠습니다.
Q1.
그동안 글 쓸 때,
본인이 전하려던
메시지
먼저 정하고
썼던가요?
Q2.
해당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글을 의도적으로
전략적으로
써왔던가요?
만약 '아니오'였다면, 계속해 읽어 보시기를. 방법을 제시할 거니까요.
기자 안수찬은 이렇게 써보라합니다. 3. 디테일을 전략적으로 배치한다와 7. 통찰을 담으려 애쓴다.
위는 그의 조언을 해석해 제가 만든 표식인데요.
앞서 당신의 글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라고 말할 때
의도가 빠진 글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메세지를 내게 전하고 싶었던지, 알 수 없어 읽고 또 읽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반복해 읽었습니다.
그런데도 남는 게 없었습니다.
독자였던 나는 꽤나 씁쓸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니다. 글쓰기 수업이며 강의, 멘토쉽 운영, 초보였던 저를 떠올리면 알 수밖에 없지요. 왜 그런가 하면
그동안 글을 막무가내 집히는 대로, 쓰이는 대로 써왔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자 안수찬 조언이 유효합니다. 다르게 쓰고 싶다면 그동안 써왔던 방법과는 달리 써야지요. 지금처럼 쓴다면 지금과 다른 글은 쓸 수 없겠지요.
그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앞으로는 글 쓰기 전 이 순서대로, 이 작업 먼저 해야 합니다
순서대로 따라해 보세요
우선, '나는 이 사실관계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떻게 해석했는가(통찰)'에 관해 사유해야 합니다.
이것이 7. 통찰을 담으려 애쓴다입니다.
하나의 사실 관계를 두고도 저마다 해석하는 바가 다릅니다. 예로 민주화 운동을 들면, 김성수 감독은 해당 사건을 '인간 본성' 측면에서 해석했다고 합니다. 그 작품이 <서울의 봄>이지요. 이처럼 글 쓰는 자는 자기 해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걸 통찰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내 통찰을 전달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전략적으로 배치할 것인가(의도)'를 고민해야 합니다.
위 예를 이어, '인간 본성'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을 해석한 김성수 감독은 자기 의도를 전하기 위해 전략을 짰습니다. 영화 속 인물을 배치하고, 감정 연기를 주문하고, 대사를 썼습니다. 전부 의도고 전부 전략. 마찬가지로 작가도 자기 통찰을 극대화 하기 위한 의도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어, 문장, 문단 측면에 이르러 글 전체로 드러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의도가 없는 글은 문장 짜집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쓰는 겁니다. 작가는 허투로 쓰지 않습니다. 다 계획이 있고, 다 전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에게 가닿은 것입니다. 의도 없이 쓴 글은 곧 아무것도 전할 게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그러니 앞으로 쓸 적에, 독자에게 쥐어줄 그것(통찰)을 분명히 하고 글을 의도(전략)적으로 써 보세요. 독자에게 조개를 주려거든 '조개'를 주겠다고 정하고 쓰세요. 독자에게 진주를 주려거든 '진주'를 주겠다고 정하고 글을 쓰세요.
의도가 없는 모래처럼 흩어지는 글입니다. 독자 손에 쥐으려 해도 모래 알 하나 남지 않는 글이 됩니다. 그래서 의도가 없는 글은 죽은 글입니다. 반대로 의도를 가지고, 의도에 맞춰 쓴 글은 독자 가슴에 콕 박힙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당신은 앞으로
*위는 우주 최강 독서모임 [일월일권] 12월 모임 시 나눈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