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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Sep 25. 2020

#에필로그. 하나의 브런치 북이 완성 되었습니다.

수고했다.

에필로그까지 브런치 북에 넣을까 하다 따로 뽑아 이야기 하는 걸로 정하고

오늘에야 인사를 드립니다.


약 한 달간 연재하던 <헤어졌어도 출근은 해야 하니까> 25번째 글을 마지막으로 종결 지었습니다. 사실 30개의 글로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여기서 끝내는 것도 좋겠다 싶어 부랴부랴 5개 줄였어요.

카카오 브런치가 권고하는 브런치 북 개수 15개 이하라는 걸 알았다면 15개만 썼을 텐데.



맨 처음. 스스로를 신박히 여겼습니다.


"와. 어떻게 이런 소재를 잡아다 글을 쓰냐? 대박ㅋㅋㅋ"


고리타분함 대신 획기적인 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신이나 썼지요. 내 이야기에 친구 이야기, 어딘가 뉴스에서 본 듯한 이야기까지 죄다 끌어 모아 써 나갔습니다. 이야기 대부분은 회사 다니며 가장 하소연 필요한 때로 꾸렸어요. 당시 글을 썼더라면 좀 더 생생히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 기억 거의 날아가 더듬거리며 쓰다 보니 그 맛이 덜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입니다.


직장생활을 개탄하는 어조의 글도 많이 보이지만, 사실 너무도 좋은 분들과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과거 몇 몇 지랄 맞은(-.,-) 상사 만났던 것도 사실이지만요.) 힘들 었던 시간도 다 잊혀졌나봐요. 지금에 와서야 감사한 마음만 남은 걸 보니 그래요. 그런 나를 보고 여러분도 공감해 주길 바랐어요. 그리고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내 마음 제대로 전달 되었나 모르겠네요.



보통은 쉽게 즐겁게 쓰는 편이지만 항상 그렇지도 않아요. 손머리 따라잡지 못할 때 있는 반면, 키보드로 "ㄷ"만 하염없이 누르고 있을 때 있어요. 글이 변비에 걸렸는데 해소 될 생각이 없을 땐 답답합니다. 달리 답답하기 보다 "오늘부터 1일"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꾸역꾸역 쓴 날도 있는데, 아마 글에서 다 티났을 거에요. 알아도 모르는 척, 발행 눌러 버린 때도 있어요.ㅠ_ㅠ 미안합니다.


그렇게 신명나게 두드리던 날과 질질 끌려 다니던 날로, 어쨌거나 나아지기 위한 글 고민으로 지새운 한 달이었습니다. 25개의 글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고작 25개 같지만, 나에겐 소중한 글입니다. 만들어, 보고 또 보아 다듬어 내보인, 내 손을 탄 글이거든요.


그리고 읽어 준 당신이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성장이 있다면, 이번엔 매일 내 브런치에 놀러와 준 당신 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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