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섬&산 33좌
하루에 섬 두 곳을 다녀오고 싶었으나, 배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첫째 날에 간 안마도는 계마항에서 배를 탔고, 둘째 날에 갈 낙월도는 향화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계마항에서 나와 식당으로 향하던 도중, 모텔을 발견했습니다.
향화도 선착장 인근에도 숙박 업소 하나쯤은 당연히 있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했으나 그건 큰 오산이었습니다.
석식을 먹은 후 향화도 선착장으로 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잘 곳이 없었습니다.
칠산 타워와 야경을 보며, 고독을 곱씹었습니다.
별 수 없이 다시 먼 길을 되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다음 날, 향화도 선착장에 두 번째로 갔을 땐 오히려 위안이 됐습니다.
낮에 보는 풍경보다 전날 감상한 야경이 훨씬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향화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상)낙월도에 도착했습니다.
블야 인증지인 (하)낙월도 비석을 찾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가는 길에 고양이들과 자주 마주쳤습니다.
반갑게 인사했으나, 짐승들은 허둥지둥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사진이 전혀 없습니다.
후박나무 열매가 탐스러웠고, 말린 민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몇 명 없었고, 이렇다 할 경치도 없었습니다.
새우의 섬이라고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관심 있게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영광에는 다음에 한 번 더 가야 합니다.
영광 송이도에 대해 검색해 보니, 반드시 동행과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 시간도 여유롭고, 볼거리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영광 여행은 아쉬움과 실망이 가득합니다.
인증을 위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한 것만으로 위안을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