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같은
키스할 때,
호기심이 일었다.
슬쩍 눈을 떠,
상대의 반응을 살폈다.
Y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은
열중한 듯 보였다.
혹여나 그와
눈이 마주칠까 봐,
스르륵
다시 눈을 감았다.
그가 무릎을 꿇고,
내 뒤에서 움직였다.
허리를 활처럼 꺾어
그의 입술을 찾았다.
닿을락 말락
안 닿는데,
그는 야속하게도
다가오지 않았다.
마셔도 갈증이 나는
탄산음료 같은 키스,
몸에 해로운 음식이
맛있기는 하지!
<저 등산 안 좋아하는데요?>(2021) SUPER HERO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