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
Y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
살그머니 다가가,
그를 훔쳐봤다.
"... 왜요?"
어색한 표정의 Y가
뒤돌아본다.
"몸매 감상하려고."
싱긋 웃었다.
"가 있으면 안 돼요?"
그의 바람대로
이불속에 쏙 들어가
잠자코 그를 기다렸다.
이윽고 그가 내게 와
내 몸에 두른 긴 수건을 벗겼다.
"한 번만이라도
맨살을 느끼고 싶어요."
"그럼 너 병 걸린다."
"괜찮아요.
군대에서 다 치료해 줘요."
그럼, 난
병 걸려도 된다는 거니?
이 대책 없는 청춘아!
그는 짧은 게 3가지 있다.
인중, 생각, 그리고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