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킨십

by 슈히

어린애가 하도 보채고

징징 대길래 귀찮지만

출근 전에 시간 쪼개

내가 몸소 만나러 갔다.


여드름 잔뜩 올라오고

살찐 모습에 그만

실망하고 말았다.

그 미모는 어디 갔어!


내가 운전하는데

그는 조수석에 앉아

떽떽거리며 참견한다.

아이씨, 거 참 시끄럽네.


신호 대기 중에

서툴게 내 뺨을 만지고

턱을 당겨 입을 맞춘다.

사고 날까 봐 조마조마.


초보 운전이라 불안한데

그가 내 허벅지를 만진다.

으악, 집중 안 돼!

더 긴장된다.


비좁은 경차 뒷좌석에서

키스를 하는데, 너무 거칠었다.

입술을 이로 물어뜯고

내가 괴로워하니, 좋아했다.


내가 안 된다고 했는데도

내 바지를 억지로 내렸다.

아,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안 되는데... 아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All Bl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