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단종과 할미꽃의 눈물(2)

서강을 건너기 위하여

by 슈히

집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2시간을 주행했다. 그런데, 영월행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국도였다. 중간에 들릴 휴게소조차 보이지 않았다. 달리는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청령포에 관광객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반가웠다.

'어쩜, 지금 청령포 가는 건 어찌 알고!'

개장 시간에 늦을까 봐 마음이 타들어갔으나, 적절한 시간에 도착했다. 그런데, 갓길에서부터 이미 주차된 차량이 즐비했다. 순간, 불안감에 휩싸였다.

'윽,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려나?'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차를 세웠다.

"이쪽으로 오세요! 운 좋게도 빈자리가 났어요."

"고맙습니다!"

밝게 인사했다. 주차 후, 서둘러 가방을 메고 잽싸게 달렸다. 숨이 헉헉 찼다. 매표소에서 돈을 지불하고 모퉁이를 돌아 나갔다. 흐르는 강 위에 떠있는 나룻배 두 척이 부지런히 손님들을 나르고 있었는데, 선착장에서부터 매표소 앞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으악, 망했다! 어라, 이 사람들은 개장 전부터 와서 대기한 건가?'

이상해서 직원에게 물으니, 워낙 방문자들이 많아서 한 시간 앞당겨 조율한 거라고 했다.

'아, 사전에 전화 문의라도 할 걸 그랬나? 그럼 더 일찍 와서 시간을 아낄 수 있었을 텐데...... 휴, 한참 기다려야 되잖아!'

일교차가 커서, 추웠다. 겉옷의 모자를 덮어쓰려고 했는데, 가방 끈에 엉켜서 낑낑거렸다. 뒤에 서있던 한 중년 여성이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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