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같은 선돌
한낮의 봄볕은 마치 여름 햇살 같았다. 고유가 시대에 에어컨 틀기가 부담스러워서, 상의를 벗었다.
'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쩐담......'
금방 선돌에 도착했다. 장릉에서 근접했다. 주차를 마치자, 주차 요원이 다가와 차를 앞으로 더 가까이 대라고 권했다.
"왜요?"
"전세 버스 곧 들어올 거예요."
영월의 모든 관광지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단체 손님이 몰아치기 전에 어서 관광을 마치고 자리를 떠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에 먼저 들렸다.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는데, 할머니 한 명이 불만을 늘어놨다.
"여긴 비누가 없네? 비누 좀 사놓지, 원......"
"휴대용 비누 챙겨서 갖고 다니세요. 저는 손톱 만한 비누 늘 들고 다녀요."
그녀는 오만상을 찌푸렸다. 비누를 빌려줄 마음은 눈곱만치도 없었다. 질문하지 않았으나, 할머니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본인과 자녀들의 나이를 말했다. 마스카라를 바른 속눈썹이 시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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