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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erkimbob Sep 26. 2017

2017.09.22 FinTech. UX Day

FinTech. UX Day 후기.

지난 2017.09.22 금요일 오후 07:00 

Google Campus Seoul에서 열린 FinTech. UX Day에 다녀왔다.

퇴사하고 한동안 조용히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만 찾고 즐기다가 오랜만에 핫한 서비스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니 생각도 정리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후기는 내가 듣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추가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 이 행사의 내용을 부족하지만 공유하고자 한다.


행사 시작 30분전의 모습
위와 같은 스케쥴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1) 금융의 세계를 광속으로 탐험하다 - (토스 / 남영철)


스타트업에서 사업자금이 떨어질 때까지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면 망한다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의 제품 개발은 인생의 역작 만들기가 아닌 한정된 시간 내에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

즉,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것과 같다.


통하는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 - 무엇이 통할지 어떻게 아는가?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단위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가면서 진행해 나갔다고 한다. 빠른 출시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몇 번이고 다시 작업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1. 매일 질문을 하세요.

항상 기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정말 필요한 기능인지에 대한 질문을 항상 던진다고 한다. 

(어드민 없어서 망해? 엑셀로 안돼? 이메일 인증해야 돼? 앱이 꼭 있어야 해?)


2. 학습과 가설 검증이 중요하다

'이번 업데이트 잘 끝났어?'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업데이트를 통해 또는 개발을 통해 가설을 확인하고 얻고자 하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로 생각해봐야 한다.


3. Data 수집과 분석은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타협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방식과 같을 뿐이다.

항상 기본적이면서 앱을 만들때 잊고 있었던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목표는 100 건의 거래 결과를 보는 것인데, 주당 12 거래가 나왔다고 해서 이것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인데 데이터팀에서는 그래도 0이 아니라 분석을 디테일하게 해서 앱 사 용정 보을 파악 해 필요한 부분을 더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Funnel 분석만 한다고 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4. 기능 추가는 슬퍼할 일이다.(엄청 공감된 부분)

기능 추가가 실패했을 때에는 본전이 아니다. 거의 아무도 쓰지 않는 기능을 추가한 건 손해가 크다. 그 기능을 빼는데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든다. 목표하려던 검증을 하기 위한 것을 항상 먼저로 생각하고 기능 추가는 최후의 카드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중대한 제약을 미리 알아 두는 건 필수이다.

(ex : 개인정보 처리 - 어떤 것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디자인 작업을 하기에도 수월하다)




2) 글로벌 금융을 논하다 - (트루 밸런스 / 이예슬)


두 번째는 밸런스 히어로라는 서비스를 인도에서 출시해 성장하고 있는 트루 밸런스의 디자이너 이예슬 씨의 발표였다. 사실 처음 들어본 회사와 서비스였는데 인도시장을 겨낭해 그들의 needs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디자인과 서비스를 제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였다. 큰 insight를 받을 수 있는 발표였다.



생각해보면 항상 해외를 나갈 때면 선불로 충전된 유심을 사용해서 쓰곤 했다. 인도 또한 선불폰으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인구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처럼 후불로 사용하지 않기에 그들의 패턴과 필요한 것을 찾아내 데이터 분석을 먼저 진행하고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고 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큰 인도는 폰을 사용하는 인구의 93%가 선불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페이팔 아마존 등이 인도로 향하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인도 또한 스마트폰 서비스가 발전할 가능성이 큰 나라라고 한다. 유틸리티에서 시작한 밸런스 히어로 서비스는 이제 모바일 앱으로 첫 시작이고 도전이라고 한다. 


밸런스 체크 > 충전 서비스 > 결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


인도는 중국과 같이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그 중심에서 Pay tm이라는 서비스가 인도에서의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화폐개혁도 일어나면서 더더욱 성장세를 탔지만 오히려 다시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현금을 사용하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그러한 이유를 찾는 것 또한 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대부분이 통장에 돈을 넣고 있었지만, 인도인의 대다수는 통장 계좌에 돈을 넣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인도인의 96% 이상이 30만 원 이하로 벌고 있었고, 인도의 상위 1%만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다양한 통계데이터등을 통해 디자인에 활용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좋은 디자인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실제 인터뷰를 하면서의 경험과 근본적인 고민들을 하게 되었고, 간편하고 편리한 유아이 유엑스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을 알았고, 그들의 불편한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선불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와이파이를 이용해 다운로드하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 땐 꺼놓은다고 한다. 그리고 문맹률이 높은 인도에서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정보들을 그래픽으로 제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였다고 한다. 또한 결제 서비스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만져주는 방법들을 찾아나갔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아래와 같은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고 한다.


1) 메인화면 개선

2) 데이터 정보 등을 보고 분석하는 일

3)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을 준수해서 디자인을 진행

4) 인도인들이 최대한 익숙한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3) 금융을 새로운 시선으로 혁신하다 - (카카오 뱅크 / 길은정)


최근 핫하게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 뱅크 서비스. 디자인부터 오프라인의 프로덕트까지 카드 디자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 또한 너도나도 카카오 뱅크 서비스를 가입하고 이용하고 있다. 그러한 카카오 뱅크의 경험을 디자이너로써 어떻게 만들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근 한달동안 카카오뱅크를 가입한 가입자수는 300만이 넘어섰다고 한다.


카카오 뱅크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카카오 뱅크의 사용자 경험에 대한 다양한 기사 등을 볼 수 있었다.


사용자들에게 물어보면 기존 은행 서비스 중 불편한 건 공인인증서일 뿐, 다른 부분에서는 딱히 불편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인즉슨 다 획일화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융 앱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대비해서 얻는 정보나 이득은 매우 제한적임을 느꼈다고 한다.


이 문구가 카카오뱅크의 핵심이였다.


당연한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생활이 많아지면서 제대로 된 모바일 뱅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모바일 뱅킹에 대한 총체적 경험 향상을 하여 신뢰를 얻고자 했다.



1. 없애기

- 왜?라는 질문을 던져, 왜 은행 첫 화면은 바로가기와 광고들로 구성이 되어있는가...?

-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만 남겨볼까?

- 가입된 계좌 정보 외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게 있을까?

- 기능에 포커싱 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에 회사 사람들이 다 동의한 건 아니다.

- 메뉴도 보이지 않고 시원한데 어딘가 불안한 앱의 모습은 모바일 서비스 사용경험이 변하고 있다.라는 것.

-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우선순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설득을 해나갔다.


하나하나 왜라는 질문으로 진행


2. 도움을 도움답게

- 은행에 백개 가까이 되는 상품과 다양한 조건들은 오히려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카카오 뱅크는 금리와 조건 등이 까다롭지 않게 상품을 만들었다.

- 예금 적금에서 도와줄 수 있는 내용들을(실시간 이자와 만기일) 제공하면서 적합한 정보를 적합하게 제공.


3. 오프라인에서의 경험

- 체크카드 서비스.

카드 제작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카드 형태의 방향성에 대한 혼란을 주기 싫어서 앉아있는 아트웍을 보고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방향성을 인지 할 수 있게 디자인의 방향성을 잡았다.


카드 정보의 그룹핑을 재배치하며 패키지를 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지도록 카드에 맞춰 패키지 아트워크 디자인을 작업했고, 안내도는 중요도에 따라 컬러로 구분 지어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회사 내부에서 고객의 경험의 가치에 대해 이해를 해준 부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투명한 카드 제작을 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러한 부분을 이해해주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4) 구글의 린 UX를 금융에 더하다 - (프로토 파이 / 김수)


마지막 연사로는 프로토 파이의 김수 대표님께서 구글의 린 UX가 현재 금융서비스에 어떻게 대입해서 진행해 나가는지와 구글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고, 추가로 프로토 파이가 이러한 린 프로세스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회사에서 맥을 사용하지만 월급 지급 때문에 윈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보통 서비스나 회사에서는 워 터플(waterfall)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간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아웃소싱을 통해 서비스가 만들어진다. 요구사항을 만들어 내는 쪽은 금융권이지만 그 요구대로 만드는 건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웃소싱에서는 개발의 롤백이 없다. 


이에 반에 해외의 금융회사는 디자인 컨설팅회사를 사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만들고 검증을 하며 사이크를 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만드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많이 도는 것 중요하고 간격을 짧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사이즈가 한입 크기의 규모로 작아져 운영이 돼야 한다. 예로 구글의 이미지 검색 기능을 바꾸는 작업에서 3단계로 나누어서 작업을 진행했다. 유저 리서치와 린 프로세스를 통해 상단, 중앙, 하단으로 나뉘어 각각 작업하며 한 달 반 만에 개발까지 작업이 완료되었다.


구글에서 디자이너가 일하는 영역의 모습이다. 화면 설계는 함께 일하는 팀원이 다 같이 작업을 진행한다. 화면 설계 하나만 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린 프로세스 안에서 프로토타입이 중요하다. 프로토타입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을 떠나서 팀 내부에서 프로젝트를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하고 검증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의 중요한 것.

-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아라.

- 90%만 만들어라.

- 영화 세트장. 앞에서만 있어 보이고 뒤에는 판자.

- 프로젝트 초반에 많이 해야 한다. 최대한 기능 하나를 보여주도록 만들자.



이 부분이 참 와 닿았다. 항상 리서치에서도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배웠던 부분인데 사용자가 좋은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진짜처럼 보이고 만들어야 더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프로토타입 개발이 중요한 것이고 린 프로세스에서는 그러한 반복된 과정들이 더 좋은 제품을 나오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 뒤에는 패널토크가 30분 정도 이어졌는데 이 내용은 따로 작성을 해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네 회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받았던 전체적인 느낌은 만들고 있는 본인들도 이렇게 까지 잘될 꺼라 생각지 못했던 서비스였다는 것이다. 다만 빠르게 변하는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빠르게 검증하고 데이터를 모아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빠른 피드백으로 발전을 해 나간 것이 현재의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 뒤에는 엄청난 수정과 시행착오도 분명 많았을 것이고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린 UX 프로세스를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고 그것이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린 UX 프로세스가 만능 약은 아니기에 적합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음에 이러한 세미나에서 추가로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듣고 싶은데 돈이나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있는 서비스는 항상 보안과 기술이 생명인데 개발과정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어떤 부분에서 부딪히거나 잘 맞았는지에 대한 내용도 궁금해졌다. 


한 세션당 시간이 조금 짧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핫한 회사들의 내용을 듣고 생각했던 부분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기 때문에 오길 잘하였다는 생각이 집에 가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준비하신 운영진분들과 멋진 발표를 해주신 발표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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