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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마케타 Dec 08. 2022

현시각 악플 수집중인
스페인 광고

연말모임 가족들 간의 포용과 존중을 이야기하는 J&B 위스키 




"외국에선 안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너무 갑갑해~" 


외국은 개방적인데 반해 한국은 보수적이다 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유럽에서도 성소수자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이룬 그리 가벼운 이슈는 아닌가 봅니다. 


버번 위스키 J&B의 크리스마스 광고는 'She' 라는 로맨틱한 노래와 함께, 아내의 립스틱을 훔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늘그막한 나이에 억압됐던 성적 정체성을 발견하신 걸까요? 하지만, 후반부 그 비밀이 밝혀집니다. 


할아버지는 메이크업에 서툰 트랜스젠더 손녀딸을 위해 아내의 립스틱을 훔쳐 직접 자신의 얼굴을 도화지로연습한 뒤, 크리스마스에 가족 모임에서 그녀에게 근사한 메이크업을 선물합니다. 


이 광고는 연말 가족 모임에 당당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스페인의 많은 성소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습니다. 또한, 단순히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가족이 모두 모이는 연말 크리스마스 모임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포용과 존중, 관용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광고 원본 영상 아래 달린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페인어로 달린 조롱들이 즐비합니다. 광고에 감사하다는 성소수자들의 댓글 사이사이에, 다시는 J&B를 마시지 않겠다, 오늘부터 금주를 시작했다는 댓글 역시 많이 달려있습니다. 또한, 메이크업으로 여성성이 완성된다는 표현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댓글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케팅 하는 우리가 먼저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J&B는 이 대담한 광고로 어떤 마케팅적 효과를 기대했던 걸까요? 입니다. 마케팅은 시대정신과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최근 한 설문에선, 20대 대학생들 90% 이상이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세계 사람들의 가치관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요?


80만 유튜버 풍자씨의 활발한 활동을 보고 있자면, 우리 사회는 지금 어디쯤 와있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게 됩니다. 공격적인 혐오가 발부리에 채이는 시대입니다. 분명한 것은 가족 만큼은 그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JovwgCmaV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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