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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지휘자 May 20. 2024

[에어비앤비 창업#2] 권리금은 깎으라고 있는 것!

슈퍼 J가 말하는 매물 가계약전까지 확인할 내용들 #1

어제 드디어 에어비앤비 매물을 결정하고

가계약금을 보내고 가계약을 마쳤다.


내 자금이 들어가는 것이라서 그런지

매물을 보러 가기 전, 보고 난 후 가계약전까지

궁금한 것을 최대한 양도자에게 물어보고

걸리는 게 없는지 확인했다.


내가 숙박업을 오랫동안 운영한 사람이라는 것은

매물을 보고 계약을 할 때도 중요한 부분 같았다.(기분 탓인가?)

인수인계 과정이 수월할 것 같아서 그런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 그런가?

신분을 밝히니 더 적극적으로 내게 설명해 주는 것 같았고

내 치밀한 J성향도 다 받아내 가면서

지난주에 직접 보고 검토한 3곳의 매물 양도자들이 모두

세세한 질문 하나하나에 답변해 주셨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내게 명함을 받아가는 분도 계셨다.

다른 데서 운영하면 꼭 교육을 받을 거라며...

사람관계는 어떻게 연결될지 참 모른다.

당신의 의욕을 앗아가고 눈엣가시였을 숙소를

내가 된답시고 양도받으러 왔는데도...


양도하고 나가는 마당에 양수자가 운영을 했든 말든 이

양도자에게 그렇게 중요할까? 빨리 넘기고 나가고 싶지 않을까?

애지중지한 내 숙소가 좋은 사람에게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마음먹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야 잃을 게 없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내가 숙소 운영경험이 많으니

내가 준비한 대로 한다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인사이트를 넓히기도 좋고.

정리해 본다.



권리금은 낮추라고 있는 것


에어비앤비 매물을 양도하려고 하는 거의 모든 임차인들은

나갈 때 권리금을 챙기려고 권리금을 책정해 둘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나 호텔 같이 더 큰 형태는

무권리 매물도 심심찮게 나오지만 에어비앤비는

무권리 매물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교육 때도 늘 하는 이야기지만

그들이 설정해 놓은 권리금이 맞게 정해져 있는지를

체크해 보면 좋겠다.


권리금을 구성하는 요소라고 한다면

그동안의 꾸준히 운영되었다는 것,

투자금을 어느 정도 들였다는 것,

물품이나 집기들의 양도비용,

앞으로 들어올 예약건들에 대한 확실한 예상수익,

이 정도일 것이다.


양도자는 권리금을 조금이라도 챙기고자,

양수자는 조금이라도 권리금을 낮추고자

말없는 핑퐁게임을 하게 된다.

나는 권리금을 낮출 수 있는 요소들을

계속 찾아내려고 했다.


투자한 금액 그대로 받는다는 건

사실 감가상각을 고려하지 않은 억지일 수 있다.

양도자에게 현장 볼 때 확인했던 에어비앤비 예약상황,

고객을 가려 받고 가동률이 30%대에 머문 매물이라는 것도

내겐 권리금을 깎을만한 근거가 되었다.

앞으로 들어올 예약도 많지 않았고.


또한 말하는 중간중간에 수없이 우려사항들을 이야기했다.

"여행객들이 없을만한 지역이 맞네요"

"역에서 꽤나 거리가 있네요"

"습기가 걱정되는데 괜찮을까 싶네요"

"되게 오래된 주택 같긴 하네요"

"여행객들이 잘 못 찾아올 수도 있겠네요"

아마 양도자는 이런 말을 들을수록 방어하게 되고

"또 계약이 불발되고 돌아서야 되나"란 조바심과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쌓이게 될 것이다.


내게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에

다른 사람들이 보러 오기로 해서 3일이 지나야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는 양도자.

결국 나와 계약하겠다는 양도자를 보니

다들 쉽지 않아하는가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권리금의 Max를 이야기하고

안되면 안 할래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던져봤다.

권리금을 20%나 줄여서 계약한다고 했는데도 오케이.


나는 알았다.

나갈 때의 프리미엄을 걷어낼 근거만 충분하다면

권리금이란 것은 충분히 깎을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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