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그리고 나라는 브랜드에 대하여
최인아 작가는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대한민국 광고계의 전설’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그는 어느 날 돌연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 ‘최인아책방’을 열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상품의 가치를 말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삶의 본질을 말하는 사람’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 광고 현장에서 사람과 브랜드, 그리고 일의 의미를 탐구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네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바로 그가 인생의 여러 전환점을 통과하며 쌓아온 경험과 사유의 결정체다.
책의 1부는 ‘일’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시작한다.
작가는 “왜 일하는가?”라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세상에 증명하고 관계를 맺는 통로라고 말한다.
“평균은 안전하지 않다”는 그의 말처럼, 남들과 같은 속도로, 같은 방식으로 일한다면 결국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수 없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스펙이 아니라 태도다.
“같은 일을 맡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는 이 문장을 통해, 일의 수준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광고인이었던 그는 ‘표현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냥 했어요”라는 짧은 말 속에도 그 사람의 몰입, 성실함, 책임감이 스며 있다고 본다.
결국 ‘일’이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하느냐를 보여주는 과정임을 이 책은 일깨워 준다.
2부에서는 ‘삶’의 방향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
작가는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질문을 놓치는 순간, 인생은 관성대로 흘러가 버린다.
그는 슬럼프나 전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내 안의 새로운 가능성이 깨어나는 신호’로 본다.
불안하고 흔들릴 때야말로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더 깊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가 남긴 문장 중 “세월도 어쩌지 못할 자기 세계를 가지라”는 표현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이 문장은 세상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와 세계를 지켜내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결국 삶의 주도권은 외부가 아니라 내 안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작가는 일깨워 준다.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당신이 가진 걸 세상이 원하게 하라.”
“문제는 회사가 아니다. 진짜 질문은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가?’다.”
“시간과 노력은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어른의 일은 누군가에게 맡겨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맡겠다고 나설 때부터 시작된다.”
“애쓰고 애쓴 시간은 내 안에 남아 있다.”
이 문장들은 짧지만, 묵직하게 마음에 박힌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온 사람이기에, 그 말에는 실제의 무게가 실려 있다.
그의 문장은 위로가 아니라 ‘현실의 통찰’로 다가온다.
단단하지만 따뜻한 어조로, 그는 우리에게 일과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직장인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일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종종 일과 삶을 분리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작가는 그것이 하나의 연장선이라고 말한다.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증명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특히 “내 이름 석 자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구절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회사의 간판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신뢰받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프로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도 ‘태도’를 잃지 말라는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힘든 날, ‘애쓰고 애쓴 시간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문장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된다.
그 말은 위로이자 다짐이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장이었다.
『네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삶과 일, 그리고 인간다운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록이다.
경력의 중간 지점에 서서 “이 길이 정말 맞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 준다.
작가가 끝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세상에 맞추기보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그의 이 한 문장은 우리 각자가 ‘남이 아닌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그런 용기를 잃지 않게 해 주는, 단단한 한 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