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즈 본>어디에도 도전은 없었다

[영화]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by 바리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와 레이디 가가의 배우 데뷔가 나쁘지 않을 것임은 당연해 보였다. 두 번이나 리메이크된 굉장히 성공한 원작에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에릭 로스 각본의 영화가 뭐 그리 재미없겠는가? 인생의 반을 촬영장에서 보낸 스타 배우의 연기와 자타공인의 메가 송라이터 팝스타의 노래가 형편없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타 이즈 본>은 두 스타의 큰 도전인 것처럼 보이지만, 애초에 거기에는 아무런 도전도 없었다.


MV5BMjEyMjE1NTAzNl5BMl5BanBnXkFtZTgwOTk1ODA0NjM@._V1_SY1000_CR0,0,1498,1000_AL_.jpg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출처 : 다음


'잭슨이 어떻게 스타가 되었을까?' '잭슨은 어떻게 하다 술과 마약에 빠졌을까?' '앨리는 어떻게 노래를 잘할 수 있었을까?' '앨리와 잭슨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앨리와 잭슨 사이에 어떤 추억이 있을까?' '잭슨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앨리는 어땠을까?' 내 머릿속에는 많은 질문들이 쌓이기만 했다.


<스타 이즈 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생략이다. 영화에는 결말에 꼭 필요한 것 말고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결말에서 조금이라도 거리가 있거나 짐작할 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는 모조리 생략되어 있다. 엘리의 캐스팅이나 잭슨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는 그냥 추측하는 수밖에 없었다. 오직 <라 비 앙 로즈, La Vie en Rose>만이 결말을 위해 뒀을 뿐이다. '브래들리 쿠퍼'가 미소를 머금고 말을 하거나 '잭슨'이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왜 스타가 되었는지 어쩌다 술과 마약에 빠져버렸는지 짐작해야 한다. '레이디 가가'의 시원한 가창은 '앨리'가 어떻게 노래를 잘하게 되었는지는 상관없이 그저 굉장하다는 생각만 들게 한다. 스크린 속 잭슨과 앨리의 사랑 역시도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 밖의 모습 또한 행복했을 것이라 짐작하게 된다. 나는 되려 영화 <라 비 앙 로즈>를 본 기억으로 앨리가 처음 잭슨의 소식을 듣고 어땠을지 상상했다.


MV5BMTk0MTkwNDQ5MV5BMl5BanBnXkFtZTgwMjA2ODA0NjM@._V1_SY1000_CR0,0,1499,1000_AL_.jpg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출처 : 다음


<스타 이즈 본>은 무언가 신선하거나 짜릿하거나 흥분되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스타 이즈 본>은 멜로 영화답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음악이 좋은 음악 영화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들의 편견마저, 모든 것에 감동적일만한 역할을 정해 배치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연출 브래들리 쿠퍼

출연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9936cfa7ee10d7b77a943c1a9d9b50f07f6753de.jpg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출처 : 다음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빛을 찾아낸 그대
우리 모습 이대로 영원히 기억할 거야…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된다.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지만,잭슨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너져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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