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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리오 Jan 21. 2019

<피카소와 큐비즘> 파블로 피카소! 그가 천재인 이유

[전시] 피카소와 큐비즘

  독일의 철학가 칸트는 자신의 저서 『판단력비판』에서 “천재란 규칙을 새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천재는 어떤 분야에서의  뛰어난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칸트의 이러한 기준에서 보면 파블로 피카소는 분명 천재라고 볼 수 있다.



  전시를 보기 전, 한 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피카소와 큐비즘>이 파블로 피카소의 전시회가 아니라 큐비즘에 관한 전시회라는 것이다. 때문에 전시회에는 파리시립미술관 소장의  파플로 피카소의 작품들 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많은,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스, 로베르 들로네, 페르낭 레제와 같은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는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파블로 피카소가 천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흔히 큐비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대상의 여러 가지 면을 한 화폭 안에 담아내는 화법인 큐비즘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유행했지만,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혁명으로 꼽힐 만큼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들이 만들어낸 이 새로운 규칙은 ‘색채의 확장’으로까지 이어져 로베르 들로네와 소니아 들로네의 화려하고 율동적인 작품들이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그들이 주장한 대상에 대한 ‘개념적 리얼리즘’은 지금의 현대미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큐비즘은 크게 두 가지, 자연을 몇 가지 도형의 형태로 표현한 폴 세잔의 화법과 아프리카의 원시미술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피카소는 함께 활동한 조르주 브라크와 선배 화가인 마티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전시 <피카소와 큐비즘>은 피카소가 소장했던 아프리카의 조각품과 폴 세잔의 작품,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의 콜라주 작품을 통해 파블로 피카소가 얼마나 모방과 재해석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어려서부터 압도적으로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갖고 있던 파블로 피카소는 큐비즘을 만들어내 미술에서의 새로운 규칙을 탄생시켰다. 분명 어떤 분야에서의 뛰어난 능력과 창의력은 천재의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나는 피카소가 영향을 받은 많은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모방과 재해석 능력 또한 천재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시 <피카소와 큐비즘>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의 기원과 그가 만든 새로운 규칙 '큐비즘', 그의 뒤를 따른 많은 화가들을 보여줌으로써  '왜 파블로 피카소가 천재가?'를 보여준다.



피카소와 큐비즘

기간 : 2018.12.28. ~ 2019.03.31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정규 도슨트(전시해설) : 매일 4회

11:30(어린이 도슨트) / 14:00 / 16: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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