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외로운 게 아니다

혼자서도 행복한 이유

by 수피

나는 언제부턴가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친구들과 재밌게 놀기도 했지만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편하고 재밌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니 군 전역 후 평생을 살아온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혼자가 된 것 같다.


처음엔 나도 외로움을 느꼈다. 친구들을 만나서 술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좋은 인연을 만나 연애도 하고...

혼자가 되다 보니 이런 것들이 서서히 나와 멀어져 갔다.


하지만 그런 외로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무언가 계속하고 있었다.

혼자였던 지난날들을 떠올려보면, 유튜브를 해보겠다며 영상을 찍어대던 그날과 카페에서 일하다 커피에 흥미가 생겨 진심으로 공부하며 일했던 기억, 나를 브랜딩 해보겠다며 열심히 블로그 작성을 했던 모습들이 있었다.

IMG_1528.JPG 카메라에 빠진 적도 있었지..

그때 나는 느꼈다.


"아..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랬구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 보니 혼자 있게 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조금만 신경 써서 연락하고 움직이면 충분히 혼자 있지 않아도 됐었다.

나는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혼자 있는 환경을 스스로 구축해 가고 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그러면서 오히려 나는 내 안에 한 없이 낮아져있던 자존감이 역류하는 것을 느꼈고 아마 그때부터 '혼자'인 나를 사랑하게 됐다.



'혼자'인 사람은 주변에 어울릴 사람이 아무도 없는 사람이 아닌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상태의 사람이다. 아니, 그런 상태의 사람이어야 한다.


만약 본인이 혼자이고 그것이 괴롭고 슬프다면, 당신의 자존감은 너무도 낮은 상태이며

앞서 언급한 '혼자'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의 상태에 따라 '혼자'라는 단어를 다르게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어울릴 사람이 없는,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운 상태로 인식하고

다른 누군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의 상태로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지금 '혼자'인 여러분 모두가 후자의 자세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행복한 인생만큼은 누구나 즐길 자격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혼자'인 삶을 살아간다면,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유 있는 삶은 그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