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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피 Jan 07. 2024

일하고 싶은 카페 찾아보기::블랙워터이슈

커피인을 위한, 커피인에 의한 커피 커뮤니티

구직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습관처럼 oo몬, oo천국에 들어갔다.


그리고 버린 1시간.


항상 같은 레퍼토리다. 뭔가 좋은 카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뭔가 내 생각과 마음을 관통하는 그런 꿈의 카페는 어디에도 없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다다를쯤 습관처럼 포기한다.


내 구직활동을 위한 몸부림은 이렇게 손가락 몇 번 아래에서 위로 쓸어내리다 끝난다.


"모두가 다 이런가?"


아니다. 그럴리 없다. 분명 가고 싶은 카페는 존재하고 그런 카페들과 비슷한 카페들은 서울에 널리고 널렸다.

찾아보지 않았을 뿐. 나는 나의 길어지는 무직기간이 게으름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이런 자책은 운 좋게도 자극제가 되었다. 


"그래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알아보자"


요즘 대세 sns 인스타에 접속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을 무작정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눈 여겨보던 카페들은 대부분 본인 sns로 구인공고를 낸다는것을...


그리고 그런 카페들과 비슷한 카페들이 혹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본인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면 팔로우를 할 것이고 팔로우를 했다면 브랜드의 게시물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구인공고 게시물을 보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1차적으로 생각없이 지원하는 지원자들을 걸러낼 수 있다.


좋다. 나는 일단 1차 합격이다. 이제 내게 필요한 건 인내심.

카페가 구인공고를 내줄 때까지 기다린다. 자주 sns에 접속해야하지만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1달이 지났다. 이젠 그냥 재미로 sns를 보고있었다. 

내가 눈여겨보던 카페는 유명했고 그렇기에 구인공고가 그렇게 자주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대로 끝내야하나? 아니, 인생이 꼭 계획대로 되던가.. 아니다 그대로 흘러가지는 않더라도 다른 길을 걸으며 올바르게 나아가면 된다. 나는 다른 탈출구를 찾았다.


"블랙워터이슈" 꽤 커피에 진심이신분들까지 아니더라도 조금만 흥미가 있다면 들어봤을 커뮤니티 사이트다. 실제 카페 사장님들과 여러 바리스타분들의 소통의 장이다. 내가 눈독 들이는것은 '구인공고' 부분이었다. 신기하게도 이 사이트의 구인공고에는 대부분 스페셜티커피를 다룬다. 아니 거의 다 스페셜티다.


때문에 대부분 로스터리도 많다. 너무 좋았다. 그래 내가 찾던 곳이다. 

oo몬, oo천국은 너무 많은 지역과 다양한 프랜차이즈까지 포함되어있어 시간은 시간대로 나가고 딱히 얻는 정보도 없었다. 하지만 블랙워터이슈는 오직 커피와 관련된 업체만 나오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었다.


그렇게 난 갑작스러운 아주 특색있는 스페셜티카페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었다.

이것도 나름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까.


점점 좋은 카페들을 찾아서 취업할 수 있게 된 느낌이다.


만약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바리스타가 있다면 sns는 기본적으로 팔로우해두고 '블랙워터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라고 권한다.


나는 이제 좋은 카페에 취직한다면 그 곳에서 배우게 될 수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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