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잘 알려주는 누나가 가르쳐 주는 사업 레시피 : 소신 있는 사업 아
“여보세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멘토님, 제가 이 사업하는 게 맞을까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어느 햇살 좋은 날, 강의 준비를 하던 중 걸려 온 한통의 전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어떤 기능의 제품을 만들어 나가야 할지 누구보다 진지하게, 오랜 기간 고민하며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해 왔던 스타트업 대표였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멘토인 저의 마음이 ‘쿵’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수화기 넘어 전달된 이유인 즉 슨,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정작 ‘고객들이 확실히 좋아할 것’이라는, 심지어 자신조차 확신할 수 없는 아이템 개발을 위해 엄청난 개발비를 투입하여 기약 없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현실 자각 타임(현타)’가 왔던 것입니다.
사실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스타트업을 만나다 보면 이렇듯 사업을 지속할 것이냐 접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특히 두 가지 경험 이후, 이러한 고민이 불현듯 수면 위로 떠올라 창업자를 고민에 빠뜨리고 좌절에 빠지게 하죠.
첫 번째는 ‘창업 지원사업 사업계획서 발표평가’ 때,
두 번째는 ‘투자 관련 행사에서 IR피칭’에 참여했을 때,
두 경우 모두 ‘창업을 위한 지원 및 자금’ 확보를 위해 자신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 심사위원 혹은 투자자에게 열심히 발표했지만, 그들로부터 돌아오는 질문과 피드백이 가슴을 후벼 파는 촌철살인 같은 질문이거나 날카로운 지적이라서 상처를 받거나, 풀이 죽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이 제게 찾아와 풀이 잔뜩 죽은 목소리와 얼굴로 “그만 하는 게 맞나요?”를 물을 때 과연 어떤 처방전이 맞는 것인지 저조차 고민이 되곤 합니다.
저는 바로 이 시점에서 잠시 관점을 전환하여, 그럼 왜 그들은 생전 처음 보는 심사위원, 투자자, 타인에게 들은 ‘나의 사업 아이템’에 대한 피드백으로 인해 지금껏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가슴 뛰게 했던 사업 아이템의 존속 여부까지 흔들리게 되는 걸까? 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그 원인에 대해 저 나름의 이유를 찾아보고 여러분과 나눠보고 싶어 졌습니다.
창업을 해 보고, 또 멘토로서 창업자를 만나면서 겪었던 직‧간접적인 경험들을 미루어 본 결과,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 자신감, 소신의 부재’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 해 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감, 불가능성이라는 부정적 요소를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발견하게 되었을 때 스타트업, 특히 예비/초기 스타트업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소신'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전적으로 '굳게 믿고 있는 바' 라는 뜻을 가진 '소신' 을 창업 아이템에 접목시켜 풀이해 본다면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 신념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창업에서 흔히 말하는
- 시장 가능성 : 시장에서 잘 팔릴만한 제품/서비스인가?, 현재 유망하거나 향후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아이템인가?
- 실현 가능성 : 실제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는가? 현실 가능성이 있는가?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팀 내 역량,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가?
- 창업가의 역량 및 기업가정신 :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창업에 대한 신념과 소신, 강력한 동기부여, 개발 역량, 전문기술과 지식, 인적 네트워크 보유 정도 등과
연결 지어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아이템에 대한 소신은
본인이 직접 경험 및 체험하였거나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큰 것처럼,
사업에서 특히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은 창업자가 직접 경험하였거나 잘 알고 있는 것(전문가적 기술·경험) 일수록 커지게 됩니다.
단, 여기에서의 소신은 창업자의 매우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사업 아이템에 대한 편중된 ‘고집’과는 구별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사업 아이템은 ‘소신 있지만 고집스럽지 않은 사업 아이템' 이어야 하고,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아이템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담금질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소신 있는 사업 아이템일수록 주변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스타트업의 속도에 맞게 이를 개발하고 진행해 나가기 쉽습니다. 창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버티기' 기술인데, 스타트업 나름의 소신과 확신, 비전을 갖춘 아이템일수록 오래 버틸 수 있고, 또 오래 버티다 보니 결정적인 기회를 얻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창업 잘 알려주는 누나' 가 금번에 다룰 사업 레시피의 소재는 바로,
소신 있는 단단한 사업 아이템 만들기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업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담금질이 필요합니다.
내가 고안한 창업 아이템에 대해 '타인도 공감을 하는지, 특히 지갑을 열어 구매할 고객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를 직접 찾아내어 검증해 본 만큼 사업 아이템에 대한 가능성, 확신은 커지고 불안감, 불확실성은 작아집니다.
소신 있는 사업 아이템을 위한 실행과 검증이라는 담금질을 통해 고객 수요 중심의 제품/서비스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업 레피시에서 저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 아이템에서 어떻게 창업자 및 팀 나름의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소신을 가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확신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 잘 알려주는 누나가 제안하는 소신 있는 사업 아이템을 위한 담금질 첫 번째 방법은 고객,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소신 있는 사업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실천은 바로 잘 팔리는 제품/서비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에 대한 검증에서 시작됩니다.
자, 그럼 시장의 수요를 찾고 검증하는 방법에 대한 사업 레시피, <다음 편>에서 알기 쉽게 잘 가르쳐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