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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l 04. 2017

스타트업의 문화, HR #2

스타트업 초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이 있는가?

스타트업의 인사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 문화에 대해서 간단한 글을 올렸는데, 질문이 하나 들어와서 답변을 달려고 하다가,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아예 브런치로 글을 하나 남깁니다.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에 선택지가 넉넉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기준을 가지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달리 말하면 기준이라는 걸 세워서 뽑기에도 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하게 '기준'을 잡는다는 것이 너무도 애매합니다. 가장 간단한 답변을 드린다면, 스타트업 초기에 세팅된 동료들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된다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잔인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업은 낭만적이지 않고, 현실이고 전쟁터입니다. 잔인하죠.


저도 그러하고, 제 주변의 스타트업을 보면, 초기에 시작할 때에 도움이 많이 된 동료가 조직이 조금 커지고, 일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유용한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 자신도 그런 동료가 있었습니다. 슬프지만, 현실이죠.


정말 슬프지만, 초기에 함께한 동료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그 보다 더 유용하고 일 잘하고 사람 좋은 분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잔인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세요. 그뿐입니다.


동료가 성장한다면, 굳이 인사시스템이 아니더라도 계속 성장할 것이고, 능력 부족을 깨닫는다면 다른 직군으로 이동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실제, 개발자로 시작해서 운영이나 영업으로 빠르게 직군을 이동하는 초기 동료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인사시스템이 부정확하게 동작한다면, 능력이 부족한 동료를 대우하게 되고, 시스템이 삐꺼덕 거리고, 능력이 부족하지만 C레벨에 있거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킬 것입니다.


자... 이런 시기가 언제 올까요? 3개월, 6개월?


투자를 받게 되거나, 인원이 늘어나거나, 서비스가 확장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인사시스템을 잔인하게 다루는 것.. 이제, 결론을 이야기드리겠습니다.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그리고, 선택의 운입니다. 기준이 없고, 판단한 근거도 애매하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운'에 달려있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더군요.


99가지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1가지 때문에 실패하고...

1가지만 잘되었고, 99가지가 실패했지만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본인의 선택을 믿고 신뢰하세요. 그 누구도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제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선택지'를 넓히도록 애를 쓰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선택지'가 등장하는 순간에 오히려, 더 고민될 것입니다. 초기 동료를 버리라는 선택이 될 수 있고, 나 자신이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죠.


잘 선택하세요. ~.~ 기준이 없을 때에는 간단한 고민 후에 후회 없이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것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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