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장애 해결은 안되었다는...
'첫날이라서 많이 몰려서 그런가 보다'라고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반대의견은 없다. 하지만,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첫날 장애'는 분명하게 '준비 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특히, 기업의 서비스라면 매우 당연하게 그러해야한다. 그런 관점으로 쓴 글이니 오해들 없으시기를요...
하루가 지났군요. 최종 결론은 저 개인은 성공했고, 와이프도 하루가 지난 아침 시간에 성공... 되기는 하고 있으나, 엄청난 계좌 개설 하루 18만 계좌의 처리를 원활하게 처리하는 것은 완전하지는 않았네요.
그동안의 장애상황 체크 리스트입니다.
- 장애 상황 간단 체크... ( 이 내용은 문제가 해결되면 히스토리로 문서 맨뒤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
7월 27일 상황입니다. 오전 - 전화번호를 이용한 등록 실패가 계속 이어짐... ( The network connection was lost. 상황 )
오후 1시 12분 - 전화번호를 이용한 등록 실패. ( 인증메시지를 다시 보내주세요. 처리됨 )
오후 1시 29분 - 전화번호를 이용한 등록 실패. ( 인증메시지를 다시 보내주세요. 처리됨 )
오후 1시 50분 - 전화번호를 이용한 등록 실패. ( 인증메시지를 다시 보내주세요. 처리됨 )
오후 2시 22분 - 전화번호를 이용한 등록 실패. ( 인증메시지를 다시 보내주세요. 처리됨 )
오후 2시 34분 - 이 문제는 아이폰사용자들만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안드로이드만 된다는 이야기임. )
--- 전화번호를 사용한 계좌등록 시도가 될때까지 주기적으로 체크해 볼 생각입니다. ~.~ 될때까지...
현재( 27일 오후 2시 반 )기준 - 카카오톡 상황 정리...
- 신용평가에 일부 문제가 있었음. 전화번호 인증은 아이폰에서는 문제가 있음. 현재, 사용하시려면 카카오톡ID가 있어야 좋은듯함. 전화번호 인증의 경우 아이폰은 안됨. 안드로이드폰은 한방에 된다고 함.
- 중간 개인 결론 :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절대 금융거래할 생각이 없는 아이폰 사용자는 당분간 포기하삼.
오후 5시 16분 - 기본 인증만 넘어가고 휴대폰 본인확인에서 '인증'이 안됨
오후 5시 50분 - 인증부터 체크카드 발급까지 모두 처리됨! - 단, 일부 사람들만...
오후 9시 - 마눌님은 계속 실패, 앱 조회 지속됨...
야심 차게 시작되는 카카오뱅크...
제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IT잔뼈가 굵은 사람들이고, 뛰어난 개발자들 대부분이 카카오뱅크의 장애에 대해서 너무도 당연하게 발생할 것이며, 관련된 분들은 모두 고생을 할 것이라며 걱정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에 관심이 있어서, 앱스토어를 찾아보았다.
먼저, '한글'로 검색... '카카오뱅크'...
흠. iOS 기반의 앱이 나오지 않으면, 안드로이드폰으로 은행에 접근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살짝 걱정했는데.
카카오뱅크에 올챙이를 넣어주신 조현종 님 덕분에 'kakaobank'라는 영문 이름 검색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앱을 설치했다. 앱의 크기가 무려 147MB.. 헐... 엄청난 크기.. 요즘 보기 드문 앱인 듯합니다.
좌우지간, 앱스토어에서 설치하고.... 동작.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카메라와 사진, 위치정보 등을 기반으로 권한 허용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뭐, iOS 기반에서는 제한된 영역 정도로 접근하겠지요.
이제 메인화면...
시작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전 제가 지속적으로 칼럼에서도 계속 쓰고 있지만,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그 주변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개인정보를 카카오에 넘기는 행위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카카오 서버들에 대해서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도 없고요. ~.~
주변 사람들은 페북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충분하게 메시지를 주고 받구요. 여전하게 iMessage나 SMS를 주로 사용하죠. ( 저 같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
더군다나, 이번 카카오뱅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여지없이 이 우려가 그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https://www.kakaobank.com/Corp/Policy/Privacy/ManagementPolicy
개인정보 보유기간에 대해서 제대로 표현하고 있지도 않고요, 개인정보 위탁과 관련된 기술적이거나 관리적인 보호조치에 대한 내용도 명세화되지 않았으며, 개인정보 수집항목이나 권익침해시의 구제방법에 대한 안내에도 오류가 있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는 분들이 보시면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실듯 합니다. 아! 실제 페북에서 그런 지적을 따로 하셨네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들도 조용하네요. ㅡ.ㅡ;
좌우당간...
그래서, 당연하게.. 휴대폰 번호로 시작하기를 선택합니다.
카카오의 인증문자로 승인하는 방식이 나름 신선하네요.
기존의 SMS인증 방식처럼 먼저 push에 대한 어떤 절차를 거친이후에 SMS로 인증번호를 받아서 승인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네요. 특허 문제나 기존의 서비스 방식을 취하지 않았지만, 앱에서 전번이나 Key등을 조합해서 인증 억세서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은 나름 좋은 아이디어인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아이디어의 맹점은 서비스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부작용이 좀 있네요.
관련 API의 접근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것인지... 아니면, Queue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두셨는지 아쉽네요. 이 오류는 빠르게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생각보다 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었을텐데... 휴대폰 번호를 통한 신규가입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나 봅니다.
아.. 안타깝지만. 더 진행이 안되네요.
전화 문의를 해서 해결하는 방법은 디지털 커넥티드 세상에서는 용납할 수 없겠죠? 전화 문의를 통해서 ARS에 연결을 해보려고 했지만, 저랑 똑같은 오류를 만난 수많은 전화 콜이 대기하고 있을 테니... 전화 접근은 포기하고, 매우 당연하게 저는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으니.. 카카오톡도 포기...
더 진행을 못합니다. ~.~
아쉽지만,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은 다음 기회에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에 대해서는 이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개인 채팅을 주도하고 있지만, 개인정보에 대해서 그 어떤 공간에서도 재판매나 재가공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말 두렵습니다.
그리고,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매우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했을 텐데... 내부 개발팀들이 외부의 적절한 서비스들이거나 오픈소스를 활용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듯안 내부 개발팀들의 움직임도 걱정스럽습니다.
Circuit Breaker에 대한 기법이나 대응방법이 어려운 시대도 아니고, 관련 어플리케이션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특히, 대규모 서비스였다면... 충분하게 대응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에러메시지가 직접 노출되는 것은 카카오의 규모로 본다면 매우 부끄러운 일이지요.
저 개인적으로 카카오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되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카카오는 삼성과 같은 존재는 될 것으로 봅니다. 그 이상을 노리고 있는 기업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첫날의 장애는 사용자 접근이 뜸해지는 시점에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겠지요.
이렇게 첫날 만들어지는 부하를 카카오가 장애 없이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기술적인 선도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어떨까 합니다. 분명, 그런 시나리오로도 대응이 가능했을 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장애를 대응할 와탭랩스에게 도움 요청이 없었다는 점이죠. ~.~ 물론, 와탭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었겠지만, 아마도... 수평 확장이 가능한 다양한 접근법이나 해결책에 대해서 설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기대하지만...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은 당일날은 실패하고, 시간 날 때에 다시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과연,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를 어떻게 대응하는 UX로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하고요.
이상,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고 싶었던 사용자의 첫 번째 장애 접근기였습니다.
ps.
주변사람들도 접근이 잘 안된다고 하시네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것이니 오해들은 없으시기를...
ps.
가장 실망한 것은 위의 스크린샷에서도 보여지는 것처럼.. 메시지의 에러문구라는...
'The network connection was lost.'
이 오류 문구 하나만으로도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스템 완성도가 걱정됩니다. 오류 메시지가 시스템엔지니어 수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은... 치명적이지요.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말이죠.
에러문구와 현재 시간 오전 11시 21분이지만.. 아직 해결되는 움직임이 보이지를 않네요. 보나마나, 관련 API 서버를 늘리면 될 문제일텐데 말이죠.
페이스북의 지인의 오류상황입니다.
분명한것은... 내부에서 고생하는 엔지니어들의 수고스러움이나 어렵사리 오픈한 마음에 대해서는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뱅킹시스템인데... 첫날 이렇게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맞다고 전문가적인 시점에서는 쓴소리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그 이후 추가사항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었군요. 12시 26분 다시 인증을 시도해봅니다.
이제 시스템 오류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지만, '인증 메시지를 다시 보내주세요'라는 화면에서 반복되고 있군요. 굳이 고객센터에 문의해봐야... 더 해결책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다시 시간이 지나서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 문제를 첫날 잡을 수 있을까요? 두둥~~
ps.
SMS의 경우 인증 메시지 건수가 초과한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셨는데... 초기 에러는 '초과'로 보이지는 않고, 대행사의 서비스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 같아 보인다는... 현재는, 받는 쪽의 문제로 보이구요.
ps.
오후 2시경 페북에 올라온 내용중의 한 의견은 신용평가사와 카카오뱅크와의 연동시에 용량과 부하가 몰려들어서 신용평가회사의 망이 닫혔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아직, 그 부분까지는 제가 진행이 안되어서, 개인적으로 확인하거나 유추가 안되네요.
다만, 그 이야기가 나온것 보면... 전화인증 이외에도 신용평가의 영역에서도 계속 문제가 있는듯요.
ps.
페북의 @안승용 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아이폰 본인인증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안드로이드에서는 한방에 계좌 개설 및 체크카드 신청까지 진행이 되셨다구요. 그렇다면, 이 문제는 아이폰에만 국한된 것이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절대 은행 처리를 안하니... 저와 같은 사용자들은 고객이 현재는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