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현묵 Jul 28. 2017

카카오뱅크, 첫날 장애 상황에서 어둠과 빛

분명, 계좌 개설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하게..

장애에 대한 좀 더 분명한 대책이 있었으면 했다는 의견을 개인적으로 적어봅니다. 계좌 개설과 관련하여 적절한 통제수단과 부하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는 분명 부족한 기능과 형태적 배치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카카오뱅크의 계좌 가입과 관련된 프로세스는 매우 세련된 형태는 맞습니다.


먼저, 밝은 부분부터 몇 가지 살펴보죠.


이 사람이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서 대부분의 계좌 개설이 가능한 사람들이 이미 다른 은행권에 계좌가 있다는 전제조건하에서 만든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형태로 보입니다.


1원을 계좌 이체하면서, '문구'를 4자 보내고, 그것을 확인하는 절차로, 계좌와 개인의 자격을 확인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공인인증서도, 서류도 필요 없이. 개인 신분증 촬영과 계좌 확인, 휴대폰 번호 확인으로도 사실상 이미 과하게 개인인증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으니까요.


카카오 캐릭터가 들어간 체크카드도 매우 흥미로웠고, 우려했던 카카오톡 계정에만 종속된 서비스는 아니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분명,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편의점이건 어떤 은행의 ATM을 이용하건 수수료가 없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이면서도, 매우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저부터도 개인 계좌를 카카오 은행으로 옮기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까요.


문제와 서비스 등록 사이에 문제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기다리면서 등록이 되게 하는 절차들은 서비스 진행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게 합니다.


.

.

.


밝은 부분은 이미 너무도 많은 곳에 노출되었으니.. 칭찬은 뒤로하고, 부정적인 측면들을 몇 가지 나열하겠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개인정보와 보안에 대한 우려입니다. 약관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재가공이나, 재판매 등의 부정확한 표현과 오류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카카오뱅크가 계속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 합니다.


두 번째는 인터넷 은행이기 때문에 '비대면'이 원칙이고, '비대면'의 바탕에는 신뢰도 높은 IT시스템이 그것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첫날 발생된 장애 문제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보통, 많이 몰리니 당연하게 문제가 있겠지라며... 너그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은행이 가진 신뢰도와 일반 매장이나 창구가 있는 은행의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오로지, '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는 매우 신뢰도 높은 'IT서비스'가 되어야 합니다.


첫날 드러난 '개발자들이 보는 에러 번호'들이나 문구, 문장들이 난무하는 것을 매우 우려스러웠습니다.


또한, 저도 겨우 발급받았고, 와이프도 그다음 날 발급받기는 했지만, 그 사이에 보이는 오류에 대해서는 향후 서비스의 안정성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됩니다. 사실, 하루 18만 계좌가 동시 개설되는 상황이 그렇게 트래픽이 몰리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며, 현재 IT기술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드리겠습니다.


계좌는 발급받았습니다. 체크카드도 배송이 되겠지요.


첫날 발생한 여러 가지 IT적인 문제와 약관의 부분은 계속 걱정됩니다. 이 문제들은 카카오뱅크 내부에서 잘 해결하시겠지요.


과연, 이 카카오 뱅크가 다른 주거래 은행들을 넘어선 은행의 주된 사용처가 될 수 있을까요?

기대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ps.


이벤트로 제공되는 카카오프렌즈의 이모티콘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https://www.kakaobank.com/events/emoticon2017001


30일간 다운로드 가능하다는 내용보다는 다운로드하고 30일간만 사용가능하다는 내용을 보고는...

음... 장난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마눌님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운로드도 안 받더군요. 뭐, 그것을 노렸나요? )


차라리, 카카오뱅크 신규계좌 등록 기념의 한정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영구(?)제공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네요.


아마도, 그런 이벤트는 조만간 진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