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의약품 배송이라니깐요~~
어제도 짧은 강연 후에 나온 질문 중의 하나가 '원격진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한국의 상황과 의료체계, 비용과 재정의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는 허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는 답변을 드다. 하지만, 아직도 '원격진료'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어떤 의료 서비스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아직도 있다.
한국에서 원격진료가 의미가 없는 것을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겠다. 그냥 간단한 답변만으로도 가능하다.
원격진료가 한국에서는 비용이 더 비싸다.
이것이 결론이다. 해외에서는 의료진을 만나는 시간적 이유와 비용 등등이 복합적인 상황에서 원격의료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적 환경에서 원격진료의 비용은 더 비싸질 것이다. 원격진료에 들어가는 장비와 통신료가 더 들어간다.
마치, 원격진료가 되면 서울에 있는 유명한 대학병원의 의료진과 원격진료를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대학병원의 의료진은 너무 환자들의 숫자가 많아서 '원격진료'를 굳이 할 이유도 없고, 원격진료 비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다. ( 비대면 진료이기 때문에 부수적인 절차와 데이터 처리 등등이 포함된다. )
실제 시작이 된다고 하더라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이제 의사면허를 막 취득한 신입 의사이거나 일반의 들에 게 1차적인 진료를 받는 원격진료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진료를 받는 상황이라면 동네병원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더 저렴할 텐데... 과연, 원격의료가 시행이 된다고 한들 엄청난 서비스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보건소나 원격의료센터를 정부에서 무료로 운영하여 지방이나 섬과 같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의 노인들이거나 도시에 사는 이동이 힘든 분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특정 지역 번호이거나, 등록된 휴대폰 번호 등을 보건소에서 관리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건소의 원격 의료서비스는 지역 의사회의 집중 공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 개원의의 살벌한 경제상황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계획에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
한국에서는 원격의료가 사실상 별반 큰 의미가 없다. 복지를 위한 고령화 사회를 위한 원격의료센터면 모를까 말이다.
오히려, 일반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는 의약품 배송 서비스이지만, 이 또한, 동네 약국과 지역 약사회에서 난리를 칠 것이다.
사실, 동네 약국이 이렇게 번창(?)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대부분의 나라는 의약품 배송이 가능하거나, 대형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이고, 진료 후에 원하는 장소에서 약품을 손쉽게 받는 서비스를 O2O로 구현한 서비스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만 안될 뿐이다.
원격진료는 가능하지만, 원격처방은 안된다는 논리로 반대를 하는데, 한국에서 무슨 혁신적인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원격진료 이야기는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대기업에서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물론, 관심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이 서비스를 통해서 해외에 의료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의약품 배송에 대한 논쟁이나 이야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의약품 배송 서비스와 왕진 서비스가 시행되면, 아마도... 주말에 응급실에 아이들을 데리고 뛰어오는 부모들은 사라질 것이다. ( 주말에 응급실의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수입 있는 사람들은 의약품 배송과 왕진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해당 서비스를 호출할 것이다. )
의약품 배송 서비스는 오히려 돈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해열제와 기타 도구들과 간호사의 진료가 접목된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원격진료가 제대로 되려면, 꽤 복잡한 의료도구나 단층촬영, 혈액검사와 같은 도구들이 하나로 탑재되어 있는 상태의 상당히 고도화된 도구가 집에 있어야 할 것이다. 분명, 부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도구들을 하나의 형태로 만들어서 멤버십 형태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비싼 의료비이거나 비싼 멤버십에 가입된 고액의 건강보험 서비스를 가입하는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