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윈도즈나 리눅스, 액셀부터 만들지?
경력이 조금씩 쌓여가는 개발자들과 일하다 보면, 바퀴를 다시 만들고 싶어 하는 개발자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저 역시 그러한 적이 있었고요.
보통, 경력 한 5년 차쯤 되면... 어느 정도의 시간만 있으면 천하의 그 무엇도 다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요. 다만, 회사의 업무나 프로젝트의 귀중한 시간들을 대부분 투자해서 바퀴를 다시 만들고 있는 상황을 보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 아닙니다.
간혹, 주변의 업체를 나가보거나, 지인의 회사를 들여다보면, 정말로 이런 일들은 재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니터링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들을 가장 많이 찾게 되고요. 사실, 모니터링 서비스는 어느 정도는 구축 운용해야 하는 것이 맞기는 합니다만, 업무의 40% 이상을 소요해서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건 바퀴의 재발명 수준에 해당되는 것이니 해당 작업을 말려야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아주 유용한 상용 그리드 제품을 구매해주었지만, 끙끙거리며 오픈소스 테이블 컴포넌트를 활용하겠다고 우기는 신입 개발자도 문제입니다.
동료들과 선임들에게서 우리가 필요한 목표에 대한 미션과 비즈니스의 골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야기 들었지만, 그것은 잘 모르겠고, 중요한 인프라 작업을 한다고 하면서, 바퀴를 재발명하고 있는 개발자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바퀴와 도구들을 적다 한 수준에서 선택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개발자의 문화이고, 굿닥의 문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