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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Apr 17. 2018

한국, SI업체... 막장을 선언하다!

52시간 근무 특례업종 지정 요청? 

http://m.zdnet.co.kr/news_view.asp?article_id=20180417024208#imadnews

경악스러운 기사가 올라와서 글 한편 안남길 수 없네요. 


IT서비스산업협회(ITSA)에서 지난 12일 협회 이사회를 열고 고용노동부에 'IT서비스 산업'을 노동시간 특례업종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기사를 보고.. 


참, 아무 말 대잔치로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논리로는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죄송하지만, 그 논리로 생태계가 위협받는다면, 해당 생태계는 사라지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SI현장이라는 것이 갑을병정으로 이어지는 하청구조와 제대로 된 인건비들을 빼어 먹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근을 하거나 필요한 인력에 대한 보수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IT 개발자'들만 손해를 보고,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가장 명쾌하게 '대한민국 SI업계는 막장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나 똑같군요.


물론, SI업계의 이야기가 정말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재 엉터리 계약으로는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 하고, 개발자들을 굴려야만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악습을 최대한 6개월에서 1년은 끌어야만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고용노동부에서 이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하네요. 


기사 말미의 '사업 내용 자체가 근로시간을 고정해 놓고 지키기 어렵다'라고 선언한 것 자체가 '막장'임을 자인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개발자 후배들에게 언제나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제 계속 이렇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막장인 SI업계로 가지 말아라. 


그것에 대한 실체가 이렇게 드러났다. 이렇게 정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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