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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n 03. 2018

개발자가 일을 잘한다?

평판이나 경영자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

쓰레기 같은 코드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못하는 수준의 접근한 품질이고, 하루가 멀다 하고 수정이 반복되면서 사용자들을 짜증 나게 하지만, 해당 서비스가 너무도 필요하거나 매력적이라면 해당 비즈니스 모델은 잘 동작할 것이다.


물론, 개발자는 시간과 요구사항의 변화에 따라서 제대로 된 코드를 만들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코드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 정도 이상 굴러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현실'은 그런 경우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서비스가 안착되고, 경쟁자가 등장하게 되고, 사용자들은 어느 정도 이상의 품질과 안전성, 그 이상의 가치들을 요구하게 되면서 그 서비스를 모델화하고 운용했던 경영진들에게 개발자의 실력과 인성에 대한 공격을 당하게 되는 것은 운명과도 같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실력 좋은 개발자는 품질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밤을 새워서 하던, 주말에 일하던, 숨어서 일하던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맞다.


그들의 논리는 명확하다. 개발자를 수단 이상으로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들은 비즈니스를 동작시키고 빠르게 기업을 Exit 하거나 수익을 올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지 사용자들에게 영속적인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자의 가치에 대해서 그렇게 높게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쉽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의 경영자들에게 '일'잘하는 개발자는 '반대'나 '안된다'는 소리보다는, 말없이 쓰레기 코드 속에서 난잡하게 피폐화되어가면서 버려지는 품질에 둔감해졌지만, 경영진의 비즈니스의 시작과 끝에서 적정선의 '기능'과 '품질'을 유지시켜 주는 사람을 일 잘하는 개발자라고 지칭하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그 수명이 그렇게 길지 못하며, 대부분 그 운명은 짧은 시간과 함께 파괴되고, 경쟁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문제점이나 해결 못한 내용들을 포용하면서 후속 개발의 이점을 얻어간다.


개발자들은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비즈니스의 속도만을 중요시하는 경영자들에게 '인정'받아서 그들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도 의미가 있으며 꽤 도전적인 의미의 과제들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선택이기도 하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그렇게 달려갈 때에 떨어져 나가는 개발자들의 자존심과 의미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그 개발자 주변에는 언제나 신입 개발자들만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개발자는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발자는 일의 결과물과, 자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영속성을 가진 서비스들이 가치 있게 탄생할 수 있게 하는 환경과 구조, 업무의 진행들을 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복적인 실험과 비슷한 코드들을 유사하게 많이 만들어서 돈을 받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인가에 대해서 한번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개발자들의 철학이 어떤 구조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해커 리즘으로 시작된 개념이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신뢰를 가지는 인간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만들어내는 자리까지 개발자들이 그 역할은 점점 더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다.


개발자는 일을 잘해야 하는 것일까? 글쎄. 그 선택은 각각의 생각과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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