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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n 18. 2018

개발자가 최고인 시대...

이렇게까지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것인 줄 몰랐다.

솔직하게, 몰랐습니다.


처음 개발일을 시작하면서 가진 소박한 꿈은... 작은 회사 전산실에 취업해서 급여명세서나 재고관리 리스트를 출력해주는 일을 하면서 급여 생활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중학교 때의 꿈이었습니다.


당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분야 자체도 생소했고, 하드웨어 제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삶을 꾸려나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였습니다.


병역특례가 되는지도 몰랐고,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PC 시대에서 집마다 1대 이상씩 정말로 배치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하였습니다.


정말도.. 소박하게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먹고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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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다른 분야로 도달한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농협에 입사했다는 선배나 금융기관에 들어간 친구들이 빵빵한 급여와 복지체계에서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자랑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중간에 보험회사로 밀려난 선배나, 금융기관의 업무가 줄어들면서 명예퇴직한 친구들이나 후배들도 있습니다.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하지만, 경쟁력에 뒤져서 40대 초반에 중소기업으로 밀려난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학력고사 시절에 IT 관련 학과가 아닌 의대를 가서 자리를 잡은 친구들이나 후배들도 있지만, 그들 세계에서의 경쟁한 것을 보자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는 그렇게 정해진 자리를 가지고 싸우는 분야도 아닙니다.


스타트업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이 없는 분야가 없습니다.


향후 10년 이상을 더 현역으로 활동해도 무방한 동료 개발자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하나의 서비스를 충분하게 안착시킬 수 있으며,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미션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대우받습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였습니다.


낭만주의 개발자 시절에 한두 명이 개발하던 시대부터 수십, 수백 명이 배달앱이나 O2O관련 앱을 만들고, 서비스를 하고, 좀 더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서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것이며, 지식과 경험을 기계학습을 시킨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모든 지식체계를 연동하기 위해서는 고단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계학습 전문가들이 협조할 것입니다.


인간의 사용성과 기계의 가용성, 유지보수와 발전단계를 고려하고 있는 개발자의 세계는 더 많은 후배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10년 정도 대형 SI가 만들어 놓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뛰어난 후배들이 이 세계로 많이 유입도 안되었습니다.


향후의 개발자 세계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세상이며... 이 시대에 개발자로 생활한다는 것도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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