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브런치에서...
비대면이 더 급증하고 있는 시대에 사람들과의 관계는 참 얇게 구성됩니다. 그냥 이름을 알고 있는 정도로 그 사람의 글이나 블로그에 들어가서 댓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가볍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드린다면...
소셜에서 비판적인 댓글이나 글이 달리면 가볍게 삭제하고 무시하세요.
은근, 자신의 페북 친구나 트위터 친구들을 보면, 제 성향을 대부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각자의 소셜은 그렇게 구성됩니다. 그냥, 비슷한 사람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악플이나 빈정거리는 말투에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만, 요즘은 그냥 웃고 맙니다. 저 역시, 타인의 글이나 생각,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 주변 사람들에 대한 투덜거림을 하는데, 그 사람 역시 저에게 그렇게 대한 것뿐이니까요.
논쟁을 하는 방법도 있고, 댓글에는 댓글로 응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동안은 그런 논쟁도 즐겨했습니다만, 결국 깨달은 것은 대화와 이야기가 되는 사람들과는 논쟁이 흥미로운 경험이 되지만, 이야기가 안될 사람하고는 그냥 관계를 끊거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가볍게 '삭제'하면 될 뿐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그런 '블록'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이죠.
싫은 사람이 굳이 남의 공간에 와서 이런저런 헛소리를 늘어놓는 것을 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정말, 쉬운 인간관계를 보여주고 있죠.
소셜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에 규칙이 있는 사람도 있고, 각자의 규칙에 맞추어서 자신의 사회를 구성합니다.
그 공간은 또 다른 다차원의 세계이겠지요.
조금 전에도 제 글에 에릭 클랩톤과 같은 세대라고 저를 비난하는 분이 계셨는데.
에릭 클랩튼은 1945년 생이셔서... 거의 저의 아저씨 뻘이신 분이셨던 분이라서 그분의 주장을 가볍게 웃고 지나갔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음악을 만든 분과 비교해서 흥미롭게 글을 읽어 봤죠.
안타깝지만, 소프트웨어 개발과 소프트웨어 언어의 발전과정을 동일 시 하는 분이셔서... 그다지 글이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오! 물론... 제 글이 느리고, 만연체의 글이라고 혹평하시고, 짧은 글로 이야기하라고 충고까지 해주시더군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너무 짧게 이야기하는 글들을 쓰다 보니, 생각을 나열하고 그나마 있는 경험들을 녹여서 풀어낼 방법이 블로그나 브런치에 남기는 정도여서 끄적거리고 있을 뿐인데 말이죠.
혹시라도, 순수 개발이나 언어적인 글, 테크적인 이야기를 제 브런치에서 기대하셨다면, 다른 곳에 가시기 바랍니다. 예전 커뮤니티 활동이나 블로그 시절에는 그런 작은 기술이나 테크의 변화에 민감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테크를 다루는 개발자들과의 관계와 구성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만을 뿐이니까요.
요즘 소셜에는 젊은 꼰대들이 참 많습니다.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자신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느리게 풀던, 빠르게 풀던 애를 쓰는 모습에 대해서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다고 빠르게 이야기하고 넘어갑니다. 자신은 세련되게 공격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다지 보기 좋은 방식은 아니지 않나 하네요.
가벼운 소셜 시대에 자신이 남긴 댓글이 가볍게 삭제되는 것... 아. 브런치에도 '블록'기능이 있을까요?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씁쓸한 관계들이죠.
맺고 끊음이 명확해진다는 것...
요즘은 한참 블록체인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지만, 아직은 남의 생각을 외우고 이해하려고 하고 있을 뿐...
제 생각은 아직 크게 들어가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술자나 엔지니어들은 남이 이야기한 것을 사용해서 즐겁게 사용하지만...
남의 지식을 내 블로그나 글로 옮기고 기뻐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터득한 방법이나 생각을 글로 남길뿐이지요.
좀 전에 악플을 남긴 분이 어떤 의도로 글을 올리셨는지 생각해보다가, 피식 웃고(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 그냥, 끄적거려 봅니다.
아! 혹시. 그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명확하게 전해드릴게요.
저는 소셜에서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는 분에 대해서 가볍게 '삭제'정도 하는 것을 끝냅니다. 당신과 굳이 논쟁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지적하신 내용들 대부분 받아들일게요. 제 브런치 글은 만연체로 느린 개발자의 관계와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공간일 뿐입니다. 언어학적인 내용이나 발전적인 내용은 실제 '일'을 하는 공간에서 제 밥벌이에 활용합니다. 아직은 먹고살기에 충분한 기술이거든요.
그 내용들은 제가 좋아하는 후배들이나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글로 정리해서 깔끔하게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체계를 아직 갖추지도 못한 상황이고요.
음. 그리고, 브런치는 저의 일기장과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제 일기장에 와서 악플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뭐, 또 남기시면 또 삭제하면 되지요. 이 공간은 저에게 허락된 공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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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의 시대, 사람의 관계는 정말 얇아진 것 같습니다.
타인의 이야기에 크게 귀 기울일 필요 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살면 그만일 뿐입니다.
다만, 지적질 그 자체가 '꼰대'라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