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팀은 따로 없습니다. 필요하면 데이터를 참조할 뿐...
굿닥에는 별다른 그로스(Growth) 팀은 없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제가 CTO로 부임하기 전에는 단절되어 있는 데이터들과 수작업의 형태, 영업과 관리, 앱 서비스 운영과 관련된 데이터들이 부수적으로 활용될 뿐이었습니다.
제가 굿닥에 오게 되면서 가장 먼저 전체적으로 개념을 확대하고 싶었던 것은 '데이터가 흐르는 굿닥'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생각보다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데이터에 무관심한 경영진이나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활용되고, 경험적인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그러한 관점의 프로세스들을 갖춰야 하는 것들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단편적으로 회사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들을 전사적으로 오픈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그 첫 번째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현재 스타트업들은 회계나 수입, 계약관계까지 매우 폭넓게 조직원들에게 오픈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가 되는 데이터들을 추출 시에 승인과정이나 요청 과정들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사실은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은 사실상 그로스 해킹이나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이 되거 어렵죠.
그리고, 두 번째는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한 raw data들을 손쉽게 모을 수 있는 공간이거나 서비스들을 직접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요즘은 간단하게 도입이 가능한 데이터 수집 방법도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하둡이나 관련 스토리지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했다면, 시간과 비용, 인력의 투입이 상당했기 때문에 데이터가 흐르는 굿닥을 만드는데 시간과 비용의 투자가 극심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트레져 데이터( https://kr.treasuredata.com/ )를 도입하면서 손쉽게 해결을 하게 되었고, 간단한 데이터 보고서나 개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트레져 데이터에서 제공하는 레포팅 기능으로 1차적인 접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데이터가 흐르는 굿닥' 프로젝트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업 부서의 부서원들은 태블로( https://www.tableau.com/ko-kr)를 사용하여 데이터의 시각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둘 다 유료 소프트웨어이지만 트래져 데이터는 하둡 엔지니어의 3~4명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태블로는 사용자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부분을 대체하는 형태로 굿닥에 깊숙하게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정보들이 앱과 웹에서 다양하게 흘러가는 굿닥의 레거시 시스템들에서 만들어지는 raw data들을 수집하기 위한 데이터 커넥터들을 활용하여 실제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의 데이터들까지 다양하게 연동하였고, 스키마의 변경이 빈번하게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프로세스 변화의 특성상 개발자의 심각한 접근 없이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형태로 앱에서의 액션 정보부터, DB의 변화나 고객의 진입 점부터에서의 자료들을 모두 하나의 공간 안에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각화 도구들을 사용하고, 현업 부서원들은 BI 도구들을 기반으로 각자의 경험들을 인사이트 있게 도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물론, 아직 모든 조직원들이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태블로는 토의된 데이터 흐름을 기반으로 각자가 원하는 인사이트를 얻기에는 충분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해당 흐름은 태블로로 구현되어 각자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괜찮은 질문'의 단계에서 '매우 좋은 질문'으로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데이터 엔지니어와 일을 하기 시작한 현업부서의 변화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처럼 굿닥이 만든 '데이터가 흐르는 굿닥'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도달했습니다.
* 현업의 요청을 받아들여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이터 엔지니어의 배치.
*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모든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제공과 SQL만 사용할 수 있다면, 자유롭게 언제든지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게 한 업무 환경
* '매우 좋은 질문'을 통해서 만들어진 BI process를 기반으로 현업에서 질문의 규칙을 바꿔 볼 수 있는 '태블로'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데이터의 변화와 분석까지 가능하게 한 구조
*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데이터 세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의 제공
* 코호트 분석이나 지표와 흐름에 대한 적극적인 제공이 가능한 업무 환경
* 실 업무에 A/B테스트를 하기 위한 스쿼드 형태의 개발 프로세스의 변경 및 접근
* 의미 있게 만들어진 데이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주제별 대시보드를 세팅하기 위한 데이터 엔지니어
굿닥은 전체 조직원들이 모두 데이터를 바라보고, 성장과 도전을 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개발 프로세스나 환경들을 모두 바꾸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흐르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환경에서의 활용까지... 굿닥은 데이터가 흐르는 개발 조직으로 변모 중입니다.
ps...
서비스 개발의 리팩터링 팩터에 대해서는 https://www.whatap.io/ 와탭의 APM과 인프라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QL, WebService 등 시계열적인 구간에 대한 통제까지 모든 것을 데이터 기반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데이터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조직원들이 상당수 있으나, 이들 역시... 차츰 관점의 변화가 지속되면서, 궁극적으로 '데이터'에 대해서 풍부한 이해가 높은 조직원들이 되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합니다.
굿닥에 오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는 본인이 원한다면 한없이 그로스 해킹에 접근할 것이고, 가볍게 접근한다면 데이터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세스에 몸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와 매출, 수입과 서비스의 연계와 데이터의 관계를 기반으로한 기획과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보면서,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내는 관계의 구조에 대해서 흥미가 있으시다면, 굿닥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마도, 2019년도에는 굿닥의 데이터 중심의 개발에 대한 오픈 세미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