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없는 약인공지능이 의료 공급자(노동자)로써의 역할에 더 어울린다.
결론만 이야기한다면 강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범용적인 인공지능이 만들어진다는 가정하에서도 의사를 정말 대체할 수 없다. 알파고와 같은 딥러닝으로 훈련받은 인공지능이나 왓슨은 아직은 강인공지능이라고 평가를 받을만한 테스트나 검증 절차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간과한 것은 생각보다 소프트웨어의 높은 가용성과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API로 연동되는 네트워크 모델들이 매우 효용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못한 듯한다.
현재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인공지능들은 말 그대로 자아가 없는 약인공지능에 해당한다. 의사를 모사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의료계 현장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앞에서도 분명하게 이야기했지만, 병원이라는 공간은 '수련'을 받는 공간을 의미하며, '수련의'들이 '의사'와 '의료진'으로써 의료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우 훌륭한 '명의'를 모사하는 '약인공지능의 의사'는 수련받는 의사보다 더 정확한 확률로 진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의료기관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이런 '약인공지능의 의사'에 대해서 매우 반가워할 것이다. 의료기관이라고 하고 병원이라고 읽지만, 냉정하게 자본주의 생태계에서는 '기업'의 한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
미국과 같은 경우는 영리화된 상태로 극도로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경우에는 대국민 보건의료 시스템을 포기하고 민영화를 선언한 셈이나 다름없다. 영국과 같은 보건의료 시스템에서는 하루 8명밖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극도로 공무원화 된 보건의료 서비스들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기술력과 트레이닝 방법으로 만들어진 '약인공지능 의사'에 대해서는 매우 흥미로운 관심 이상의 것을 보인다.
오히려, '약인공지능'은 자아가 없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 '의료 노동'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환경에서는 더 잘 어울린다. '강인공지능'이라면 반복된 일에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을 상당히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약인공지능'은 인류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노예와 같은 의미의 로봇'과 같은 형태로 사용된다.
냉정하고 객관적이며, 그 사람의 소득 수준이나 정신상태, 정치적인 성향 등을 모두 무시한 매우 객관적인 '의사'의 역할을 하려면 '약인공지능 의사'의 형태가 오히려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클라우드의 극대화된 실용화된 기술들은 충분하게 트레이닝된 약인공지능의 의사에게 1차 진료나 환자를 처음 스크리닝 하는 영역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국가의 재정이나 보험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는 집단에서는 이렇게 쉬지 않고, 자아도 없으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진료를 진행하는 '약인공지능 의사'에게 기본적인 보건의료의 최말단을 전담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회사에서 해당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해당 환자가 실제 의사를 만날 필요가 있는지,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문의를 만나야 하는지? 어떤 과를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당 부분 레포팅을 하고,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더군다나, 자본 중심의 기업과 정부에서 원하는 것은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약인공지능의 의사가 트레이닝 관점이나 움직임의 관점에서 더 목표에 정확하다 하겠다.
그러므로, 현재의 기술적인 완성도와 준비상태는 정부의 보건의료 1차 말단과 보험회사의 서비스로써 충분한 '지적능력'을 갖춘 약인공지능 의사의 출현을 가능케 한다.
이것을 Aider-Healthcare라고 필자는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