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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Nov 27. 2018

KT 장애, 디지털 난민을 만들다.

장애 상황을 대비한 시스템은 유지해야 한다.

KT망을 사용하던 도시지역이 '석기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119 연락을 하지 못해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의료기관은 통신망 마비로 중요한 '연락'도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병원에서 통신망이 마비되면서, 병원 방송으로 의사를 찾는 상황은 입원한 환자들을 공포로 몰아가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몇 분마다 계속되는 긴급, 비상연락의 내용을 인지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공포스러웠을 것이다.


주차장에서 카드결제를 못해서 차를 빼지 못한 고객부터,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당황,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가게들의 난처함등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KT의 보안 서비스를 받는 가계들도 불안해했으며, 출입문 인지를 KT망으로 하는 서비스도 중지되었으며, 해당일에 논술고사가 치러진 대학에서 자식들과 소통이 끊어진 부모들의 아우성이 그대로 연상되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유틸리티 서비스라고 불리는 사회의 간접 망에 해당되는 통신망의 기본적인 형태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효율과 이익만을 따지면서 그 가치를 스스로 폄훼했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를 우리 사회는 해결하고 보강해 나가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은 동작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을 위한 투자를 '이익'이라는 시선에서 관리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상황을 우리는 2018년도에 무수하게 보고 있다. 열차가 멈추고 통신망이 마비되는 것은 이러한 위험상황에 대한 대비를 최소화하면서 만들어지는 문제들이다.


우리 사회는 공공서비스를 적정한 수준에서 이익에 관계없이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 안전망은 최소한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을 계속 유지하기를 기원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한발 더 나가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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