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속도는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다.
냉정하게 '경기'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일단, 서울 강남에서의 사무실 수요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 임대료가 정말 비싸다.
둘. 성수, 판교, 구로 등의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들이 많이 있다.
셋. 비즈니스 환경이 변하는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매장에서 제품 보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시대'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1610167662i&category=NEWSPAPER
한국의 상황은 체험형 쇼핑몰이 널리 확산되면서 일부 주춤한 것은 있지만, 이 상황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한국적인 특수성이 있기는 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백화점들은 직접 물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방식이지만, 한국의 백화점은 수수료만 받고, 재고를 만들지 않는 영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 방식이 지속적으로 운용 가능할 뿐이다.
다만...
백화점의 프리미엄 형태는 이제 거의 끝물에 달하고 있고, 사람들은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지 않는 시장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
작은 점포, 작은 매장들의 마켓에서의 역할 대부분을 온라인 커머스가 대체하기 시작했고, 소량 다품종의 물품을 취급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은 이미 대세에 가깝다.
'상가'라는 오프라인 매장은 사실상 이제 끝물이라고 보면 된다.
소규모 사무실들은 공유 오피스로 변화했고, 능력 있는 회사들은 저렴한 비용을 찾아서 이동을 한다. 그리고, 저녁 회식이나 모임 등이 축소되면서, 과거의 상권이라고 여겨지던 곳들의 위험신호들은 이미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
이는 단지, '경기가 좋지 않다'라는 것으로 나열하기에는 매우 복합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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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아서 공실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가 변경되면서 사무실이나 상가의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까지 맞물리면서...
이 현상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거기에...
SF적인 상상력을 더한다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확산으로 도시 외각에서 편하게 출퇴근이 가능한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는 것 까지 고려한다면... 대도시의 집중현상은 자연 해소되고, 사무실의 공실도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시대를 읽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주거를 위한 집은 도시 외각에 공기 좋고, 교통 좋은 곳이 선호될 것이고...
사무실들 역시 공유 오피스와 도시 외각에 위치한 곳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부동산은 분명 자산 증식의 수단은 되겠지만, 절대적인 존재는 이제 막이 저무는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울 강남지역은 논외로 두자.
투자된 인프라와 교통의 중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