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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n 02. 2016

카카오, 에반젤리스트가 필요하다.

위험한 서비스에 맞추어 검토하고, 시장과 대화할 멤버가 갖추어져야 한다.

카카오의 행보는 빠르고 경쾌하게 움직이고 있다. 


요 근래 문제가 되었던, 카카오톡의 URL미리보기 기능과 웹 검색과 관련된 오류에 대해서 발 빠른 기술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http://blog.kakaocorp.co.kr/515 카카오의 블로그에서도 길~~ 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의 기술적인 내용은 이해를 하겠으나. 스팸/불법/악성 URL의 검토를 위한 기능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이해하겠으나, 그것 자체가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데이터 수집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 단지, '수집 제한 사이트'에 대한 언급도 너무 부족해 보인다. 특히나, 검색 품질 향상에 대한 언급은 조금 어이없는 설명이다. 미안하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행위로 보인다.


이것은 '사과'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블로그에 노출된 단순한 사과에 대한 문구를 보면, 정말 카카오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카카오의 움직임을 보면 매우 불안한 느낌이 있다. 너무 쉽게 카카오톡 로그인 시스템과 결합되면서 개인정보들을 너무도 쉽게 시스템에 포함시키고 있다. 위험하고, 불안하다. 언젠가는 터질 문제라고 예상했다.


또한, 블로그에 오픈된 내용을 보면 너무 길고 장황하며, 개발자가 읽기에도, 일반인이 읽기에도 불편하다.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실제,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없다. 그냥, '신중하지 못했다'는 정도이다.


이러한 내부적인 발상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개인의 정보들을 하나의 형태로 만들고 싶은 욕망은 이해를 하나, 사용자들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설명을 구하고, 필요한 가치에 대해서 사용자들에게 설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가 전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O2O의 생태계를 보면서 필자와 같은 사람들은 매우 큰 우려를 안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베타뉴스의 칼럼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경고한 적이 있다.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379&page=1&num=631120


이 글이 올라가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카카오의 한 자회사(?)에서 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 이 칼럼에 대해서 항의(?)를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그렇게 항의 전화를 한 것은 잘못했다는 표현보다는, 서비스에 대해서 너무 안 좋게 쓴 것 아니냐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 뿐이다.


전화로도 카카오톡의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에 대해서 매우 우려된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걱정된다.


정말로, 카카오 O2O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지고 있는 모습은 너무 위험하다. 개인의 정보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어떤 식으로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없이 너무도 많은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하여 생태계와 소통할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http://media.daum.net/digital/all/newsview?newsid=20160602183924715 이렇게 위험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발생될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도 경고했다. ( 바로 위의 칼럼에서... )


에반젤리스트가 있었다면 이런 위험한 서비스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내부에서 진행했을 것이다. 개인 간 대화중의 URL 정보를 분석하거나 수집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이런 문제를 내부에서 잡아냈을 것이다.


카카오는 이런 움직임을 단지 '언론'과 '블로그'를 통해서만으로도 충분하게 소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부족하고, 매우 불편하며, 의사전달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부 문제제기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이유이기 때문에 카카오는 이제 에반젤리스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은, 에반젤리스트 롤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많은 활동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vangelist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는 '전도사', '복음 전파자'로 설명할 수 있다. 뜻을 더 찾아보면, '에우안겔리온(euangelion)'이라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원래의 뜻은 '좋은 소식', '복음'이라고 번역되며, 원래의 의미인 '복음'의 의미는 종교적인 예수의 이야기를 의미한다.


현대, 기업은 자신의 움직임이 급진적이거나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을 경우에 전체적인 그림에 대해서 스피커의 역할이나, 미리 고민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에반젤리스트'의 활동으로 기업의 특정한 움직임을 생태계에 설명하거나 오해를 해명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적인 배경부터 미래의 비전, 서비스와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불신, 협력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한다. 


현재, 카카오의 O2O 서비스와 카카오 ID의 급격한 흐름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기업의 움직임에도 분명하게 이유가 있고, 소비자에 대한 배려와 시장에 대한 열망이 중첩된 것에 대해서 시장에 이해를 시켜야 한다.


카카오가 현재 여러 가지 움직임( 카카오 드라이버 등 )을 보면, 이런 오해가 있을 있거나, 언론만을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 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제, 카카오도 MS나 페이스북처럼 '에반젤리스트'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그들의 목소리와 활동으로 카카오가 진행하고자 하려는 O2O의 복잡한 생태계에서 선점이 필요한 일을 하거나, 소비자와 IT 생태계, 스타트업과 소통을 활발하게 해야 한다.


카카오, 에반젤리스트가 정말 필요하다. 위험한 서비스를 걸러내야 하고, 필요한 서비스의 가치에 대해서 소비자와 생태계에 설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오해를 하지 않도록 하라. 그것은 O2O 서비스의 핵심가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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