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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Oct 07. 2019

스타트업의 자리배치에 대한 끄적거림...

칸막이와 벽이 필요한 경우도... 공유 좌석제가 정답?

일단, 유행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은 가장 큰 실수라고 먼저 이야기하고 싶으며, 정말 칸막이와 벽이 필요 없는 경우와 자리가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 본다.


전제조건...

A. 대기업과 같이 고정적인 프로세스와 결재라인을 가진 대조직에서는 자리배치는 고정적인 것이 좋다.

B. 마켓이 크고, 제조 생산하는 조직이 분리되어 있다면, 그 역시 고정적인 것이 좋다.

C. 조직이 1~2년 내에 5배 이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해당되는 조언임.

D. 다양한 직군이 뒤섞이고, R&R의 재분배가 끊임없이 요구되는 조직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R&R이 거의 고정적인 조직에서는 큰 의미가 없음


위의 A~D의 전제조건으로 '고정좌석제'만으로도 충분한 기업들이 한국은 대부분이며,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전체 직원들이 동일한 자리배치를 가져야 할 규칙도 없다.

가장 효과적인 것이 최선이고, 최고의 선택이다.


첫째. 업무를 익혀야 하는 신입이거나 새로 충원된 사람은 '대면소통'이 중요하다.


그래서, 신입이거나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로 한 사람은 필요한 업무의 연결성이 높은 사람들과 같이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대면소통'이 필요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


이 경우에는 자리를 고정하거나, 팀이나 TF, 스쿼드 형태로 배치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이 맞다. 동일한 업무들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거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업무들을 위해서라면, 이 사람들은 모여있는 것이 맞다.


셋째. 정해진 타스크가 일정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품질요소를 가진 조직이라면 칸막이와 벽이 유용하다.


프라이버스 보장이 되고,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칸막이와 벽을 가지는 것이 좋다. 특정 업무에 매몰된 개발자이거나 디자이너의 경우에는 칸막이와 벽을 만들어서 업무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넷째. 공유 좌석제나 자율좌석제가 효과 있는 조직..


자리에 앉아 있는 다고 일을 하는 직군이 아닌 경우에는 공유 좌석제와 자율좌석제가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직군이 영업과 고객 C/S에 해당하는 직군에 해당된다. ( 고객 C/S의 경우에는 오히려 더 칸막이와 벽을 만들어서 자리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주는 것이 좋다. )


다섯째. 적당한 숫자의 '회의실'과 적당한 '의사결정 단계'가 더 우선한다.


아니러니 하지만, 리더십의 부재이거나 의사결정 단계가 부정확하게 되면, 다자 대면 회의가 늘어나고, 대면소통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회의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조직에서 나오게 된다.

안타깝지만, 조직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의 문제이다.


여섯째. '대면소통'이 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자의 KPI와 OKR이 일정하고, 비전이나 목표가 뚜렷하다면, 각자 업무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회의와 대면소통이 최소로 줄어들게 된다. 이 역시, 리더의 몫이다.

각자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의사소통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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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의 자리배치'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 지난, 다음과 같은 패턴을 추천한다.


1. 개발자들은 가능한 칸막이와 벽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2. 영업은 공유 좌석 및 자율 좌석도 효과적이다. 적당하게 배분하자.

3. 고객응대 조직 역시 최대한 칸막이와 벽으로 보장해주는 것이 좋다.

4. 스크럼이거나 TF가 만들어지게 되면, '대면소통'이 증가한다, 필요한 사람들만 필요한 공간에서 최대한 짧고 굵게 '업무 정의', '프로세스 정의'가 가능하도록 한다. 보통, 한 스크럼( 2~3주 ) 정도가 적당하다.

5. 조직이 증가 추세에 있다면, 인사관리를 위한 회의실과 경영진을 위한 회의실 한 개는 별도로 분리하는 것이 좋거나, 대표나 재무담당 관련된 사무실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6. 회의가 많은 부서장이거나 품질 관련된 팀은 별도 분리한 형태가 좋다. 아마도, 많은 벽면이 필요할 것이다.

7. 기획과 마케팅 조직은 공유된 공간이 효과적이다. 정량적인 것보다는 정성적인 의견과 대면소통을 중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가 중첩되고 증폭되는 형태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8. 회의실은 많을수록 좋으나, 결국 비용이 증가한다. 이를 고려하라.

9.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의를 최소화하라. 그것은 회의가 아니라, 대장놀이에 가깝거나, 난상 토론하면서 시간만 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개발자, 기획자, 영업, 고객담당 등의 직군별 조직문화가 똑같아야 하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리더들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조언하자.


직원들을 모두 같은 급여로 제공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직군과 사람들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좋다.


조직문화는 이런 자리배치나, 급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신뢰할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각자의 업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을 때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조직에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아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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