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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Oct 08. 2016

스마트홈, IoT... 누가? #1

스마트홈과 IoT, '보이지 않는 컴퓨터'의 세계...

문명, 보이지 않는 컴퓨터는 우리의 생활 대부분에서 사용 중입니다. 특히, 특정 목적에 맞추어서 동작하는 '보이지 않는 컴퓨터'는 정말 많이 사용되죠. 자판기도 그러하고, 전철의 개찰구도 그러합니다. 딱, 그 정해진 목적에 맞추어서는 단순 반복적으로 수행을 잘 합니다.


그런, 보이지 않는 컴퓨터와 현재의 커넥티드 되는 디바이스와의 차이점은 매우 단순한 콘셉트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보이지 않는 컴퓨터들은 사람의 입력의 형태가 정해져 있고, 동작 피드백이 일정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은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의미 있는 정보나 의미 있는 행동을 다른 디바이스에게 전달하거나, 또 다른 유의미한 값으로 바꾸어서 피드백합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IoT 헬스케어 디바이스와의 차이점이 바로 '의미 있는 정보'를 어떻게 피드백하느냐의 차이 때문이죠. 단순 만보기는 '걸음수'만 표시하지만, 헬스케어 IoT 디바이스는 '당신이 어제보다 더 좋아지고 있고,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도 훌륭하다'라고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의미 있는(meaningful) 정보를 만들기 때문에 엄청난 컴퓨팅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머신러닝과 클라우드, 빅데이터라고 불리는 기술들이 사용됩니다.


IoT를 주도하려면 이 3가지 키워드에 모두 강해야 하며, 이를 사용할 능력을 하나 이상은 높여야 합니다. IoT기업이라면 최소한 하나는 최대로 끌어올려야겠죠.


시장에서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의 10대, 20대, 30대는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친한 사람 하고도 얼굴을 보지 않고 '문자'로 대화를 나눕니다. 굳이, 얼굴을 보지 않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하물며,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쿨하게 '문자'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전화 한 통으로 짜장면 배달하면서 '현금'과 '카드'를 이야기하면 되는데, 굳이 불편하지만, 스마트폰을 꺼내서 '앱'을 띄우고, '짜장면'을 찾고, 결제 앱을 가동하여 결제를 합니다. 우습게도, '전화 한 통'보다 더 불편하고, 더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대면'이기 때문에 더 편안합니다. 내가 무슨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언제든 이 전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결정'하기 전까지는 언제든 이 고민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거는 행동 후에 빠르게 응답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규모 시장경제가 더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짜장면'주문 하나에 '친절함'을 바라는 것은 엄청난 사치에 해당된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 세대들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할 겁니다. 결국, 현재의 40,50대도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물론, 이런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서 시리나, 알렉사와 같은 서비스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문자나 음성이나 이런 관점에서는 같은 '콘셉트'이죠.


현재의 O2O사업이라도 불리는 사업들 대부분이 이 비대면 서비스에 IoT 디바이스들의 연동이 필수적입니다. 모든 것이 시뮬레이션이죠.


프랑스어로 시뮬라크르(simulacre)는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때로는 존재하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인식되는 것'들을 말합니다. 시뮬라시옹(simulation)은 시뮬라크르가 작용하는 것을 말하는 동사로 '장 보드리야르'가 지은 책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이제 대부분이 시뮬레이션입니다. 사람들은 가상화 된 상태에서 익숙하게 세계와 접근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https://youtu.be/GXOm1 PoFoEw

페이스 북이 VR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보여줍니다. 시뮬라시옹이 극단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IoT는 과연 누가 주도해야 맞을까요? #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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