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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Mar 19. 2024

퇴사, 미화가 필요하지 않은 현실.

직장을 다니는 것이 몇 100배 좋습니다.

매일 같이 사표를 쓸 각오로 회사를 다닌다는 것.

내가 하는 일이 옳고, 그 옳은 과정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러한 무게감에 대해서는 직장인의 중요한 책임감이기 때문에 필자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며,

그 일에 대한 목표와 책임의식이 충분하다면... 

사표를 던질 각오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일을 단지 돈벌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서 이러한 '자세'를 잘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간혹 오해를 받는 개발자들의 태도가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일정'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야근'을 강요하는 경영진이나 중간관리자들의 말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일정'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과 협의, 목표에 대한 것과 작업내용에 대해서 충분한 상호 간의 협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 중심의 작업과 목표를 통한 성과 달성을 이야기할 때에 '불쾌함'을 드러내고, '야근'을 거부한다는 것을 경영진이나 중간관리자들은 알아야 합니다.


극단의 상황에서 직장인들의 최후의 무기는 '사직서'입니다.


크게는 대표나 회사에 대한 실망일 수 있고, 작게는 화가 나거나, 같이 일하기 싫은 동료 때문일 수 있으며, 대부분은 급여와 처우의 문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직'이라는 단어의 무게는 매우 둔중하게 느껴집니다.


당장, '돈'에 대한 부담감은 경제적 위축을 가져오게 되고, 자신을 소개할 때에 소속감 없는 사람이 될 것이며, 다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직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성장'을 위한 선택인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조직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를 다 이루었으므로, 다른 곳을 찾아 움직이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면, 그 무게감은 조금은 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사연이든 간에 '사직서'는 미화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고민을 언제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는가?

둘째. 대체되기 위해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

셋째. 다음으로 갈 곳은 결정하였는가?

넷째. 그다음으로 가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4가지에 대해서 2개 이상 부족하거나 불확실하다면, '퇴사'는 매우 무거운 일이며, 주변 사람이라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결론이 손쉽게 구하거나, 짧은 시간이라면... 당신은 그 조직과 그 프로세스에서 아직 많은 것을 더 배워야 할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고 권유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와 네 번째의 목표가 불명확하다면, 그 역시...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고 권유할 것입니다.


퇴사라는 단어는 정말 무거운 단어입니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충분한 현실에 대한 검토, 미래에 대한 계획이 불명확한 상태에서는 퇴사하지 마십시오.


준비를 충분하게 하고, 다른 가능성이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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