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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의 속살]<마음>

«헤적이면서»

새벽이슬 맞으며 해적 되다가

가을 자락 등에 업고

한 번도 살갑게 거둬주지 못했던

내 영혼이 그렇게 그렇게

따라오는지 자꾸 뒤 돌아본다.


붙잡아 둘 수없는 ego를  볕살 한 줌에

모두 주고 더딘 걸음으로 쉼을 한다


추수 앞둔 황금 들녘을 채워주는  

풍광에 동화되어 쉼 없이 눈인사를 나누다 

햇살 한 올 붙잡고

자주 멈추며 속살거린다.


오늘은 길섶에 흩어진 자아를 거두어

나를 스쳐 가는 모든 것들의 등에 

내게 주어진 볕살 한 줌

얹어 주어야겠다.

오는 가을에-

[황금 들녁]
[황금들녁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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