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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서정 詩}

[돌아보니]

칠보/이승섭

흔들리듯
벗어던지고 싶어
불어오는 채색에
4월도 떠나는데

세상 달관 했다 했건만
허증의 갈증 무늬라
가는 향기 붙잡지 못하니

무에 소용 있으랴
벗어 놓으면
추억인데
궁색한 변명 같아

그렇게 떠돌며
그렇게 곱씹으며
나는 망연스레
어성성 세월과 자작한다네

[이천 설봉산 공원 벗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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