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김인옥)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5기
-꿈이 크는 나무, 김인옥 작가-
과학문명의 발달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된 기술과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산업구조의 변화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야기시켰고, 정부에서는 수도권 집중화 문제 해소 및 지역 균등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건설, 도시재생사업 등 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조치원에서는 이런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과 확장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도약과 부흥을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치원 재생의 원동력을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하며,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들과 함께 쇠퇴해가는 조치원에 활력과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에 5기를 맞고 있는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는 청년과 지역 주민이 서로 소통하며, 조치원만의 특색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활동 중이다.
우리는 각자의 도시에서 일상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그 도시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TV나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도시들처럼 전통과 지역 색이 살아있고, 활기가 넘치며, 각종 편의 시설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 영위가 가능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때로는 지친 나에게 편안한 쉼과 따뜻함을 선사해주고, 주변과 함께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곳이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도시는 어떤 의미일까?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5기 친구들에게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라고 질문을 해보았다.
바꿔볼라곰(lagome)팀
“저희 팀의 활동 분야가 주민공동체이고, 그 안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인 만큼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은 시민(주민) 모두가 문화 향유 기회를 부족함 없이 누리는 ‘문화도시’입니다.”
“부모님 세대의 도시는 소통이 활발하고 활기찬 분위기라면, 요즘은 개인주의로 인해 정이 없고 삭막한 느낌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개인주의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SNS로 소통하는 것 외에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다독여주는 ‘정이 넘치는 도시’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도시원정대팀
“높은 건물도 좋지만 도시가 좀 더 따뜻하고, 다양한 소통과 행복이 함께하고, 이웃들이 서로 돕고 행복한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 생활이 중요하니, 이상적인 도시는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고 발전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樂팀
“다양성이 인정되는 도시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동물, 식물까지 모든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RPG팀
“불법이 없고, 치안이 좋으며, 청년 창업률이 높고, 복지 제도가 잘 구축되어있는 도시.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놀거리, 볼거리 많은 도시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생이 되니, 살기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세대는 다르지만 MZ세대나 기성세대가 꿈꾸는 세상은 비슷하다. 행복, 평등한 세상, 가치 있는 삶, 소통, 공감.. 인간은 누구나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성장하게 된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성장해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위기와 변화에 마주하고 있는 지금, 지역 사회와 도시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비대면, 언택트 환경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외롭게 만드는 개인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심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배려, 이웃 간의 소통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나를 인정해주고,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면, 나도 지역 사회를 위해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소통이 중요한 시기이다. 세대 간의 소통, 지역 간의 소통, 이웃 간의 소통 등 소통은 일방통행이 되어서는 안 되며,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서포터즈 친구들이 처음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를 접하고, 조치원 지역 주민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도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소통의 자리와 다양한 기회가 많이 주어지길 기대해 본다.
우리는 1+1=2라고 단순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MZ세대의 잠재력과 기성세대의 추진력이 결합한다면 1+1=10, 1+2=20, 1+3=30... 상상 이상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 기성세대들의 연륜과 청년들의 열정의 결합은 도시재생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고, 그 활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더욱 생기 있게, 청년들의 밝은 미래를 활짝 꽃 피우게 할 것이다.
이번 활동이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청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 볼 수 있어서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도시!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도시! 청년들이 웃으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 조치원의 스토리와 청년들의 열정이 모여 조치원이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주인공이 될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5기 친구들의 말을 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불어넣는 사업이며,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 -도시원정대팀
“국가와 지역사회는 창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반면에 걱정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실패로 인한 상처가 염려되어, 창업에 대한 도전 자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그 실패와 성공 모두 ‘시도’가 있기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도시원정대팀
“저희 MZ세대는 사회 문제를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타오르는 열정과 특유의 사고방식으로 사회 곳곳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MZ세대의 목소리를 국가와 지역 사회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PG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