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인옥)_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청춘(靑春)’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그래서인지 청춘(靑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고,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진다. 다양한 가능성과 꿈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 청춘(靑春)!
청춘들과 함께한 조치원도시재생 청년서포터즈 활동은 나의 청춘시절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의 청춘들과 과거의 청춘들을 연결시켜주는 신선한 자극을 안겨주는 시간이었다.
이번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서포터즈 6기 친구들을 비대면으로 만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나와 매칭된 4팀에게, 첫 질문으로 팀명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질문을 던졌다. 팀명에 각 팀들의 색깔과 청춘들의 창의적이고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그대로 녹아있어 혼자 감탄하며 웃기도 했다. 이런 청춘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만들어나간다고 생각하니 흐뭇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첫 번째로 만나본 팀은 봄꽃재생팀으로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할 때쯤 벚꽃이 활짝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봄꽃과 도시재생이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조치원이 봄꽃처럼 활짝 피어올라 도시재생이 성공하자는 의미에서 봄꽃재생으로 팀명을 정했다고 한다.
두 번째 팀은 그린브링팀으로 ‘Green Bring’ 자연이 주는 힘이라는 의미로 조치원의 아름다움을 살려 도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환경과 도시를 융합한 프로젝트를 준비한 팀이다.
세 번째 팀은 굿원팀으로 도시재생은 사람들이 찾는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좋은 조치원’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아 굿원으로 팀명을 정했다고 한다.
네 번째 팀은 조나단팀으로 조치원의 단비같은 존재들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청새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이다.
추가로 6기 친구들과 온라인 미팅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질문지를 주고받으면서 친구들의 생각과 활동내용을 좀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나와 매칭된 4팀 모두 우수활동팀으로 선정되기를 바랐지만 봄꽃재생과 그린브링 2팀이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우수활동팀으로 선정되었다.
6기 친구들에게 팀에서 기획하고 활동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했다.
“우리 팀은 조치원역 앞에 위치한 도시 숲의 재생을 통한 지역발전을 계획했다. 조치원의 도시숲은 좋은 위치, 좋은 공간임에도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재생, 지역 발전에 이 공간을 활용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싶었다, 단순히 도시 숲에 벤치나, 정자, 그늘막 같은 쉴 공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문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원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도시 숲을 재조성해보기로 했다. 무인기계를 통한 무인도서관, 전자방명록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방명록 나무, 포토스팟(동화 속 주인공을 재현한 조형물, 옆의 기찻길을 가리고 있는 펜스들에 그림 그리기) 등 여러 구성요소로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계획하는 도시 숲의 최장점은,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도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건강한 휴식, 문화생활까지 할 수 있는 공간. 이러한 도시 숲의 재발견을 통해 도시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상권의 활성화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고, 조치원역 주변의 이미지, 분위기를 한층 더 산뜻하게 바꿔주는 등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봄꽃재생팀 고혜성님 - “
“그린브링에서 기획하고 있는 주제는 <용기와 용기, 조치원 노웨이스트 야간장터>이다. 구매한 음식과 과일을 담아갈 용기(담아갈 그릇)가 필요하고, 그 용기를 가져와 일회용 포장 용기를 추가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가져온 용기에 담아갈 수 있는 용기(씩씩하고 굳센 기운)를 내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자는 장터를 기획하고 있다. 이는 청과물 거리와 도시 숲 조성부지 구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조치원의 밤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가 될 것이다. _ 그린브링팀 박가은님- “
“굿원팀에서 기획하고 있는 것은 밀키트 제작이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장기화 되면서 외식보다 배달 문화가 주를 이루면서 많은 곳에서 밀키트 사업을 시작했다. 시장이라고 밀키트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시장 재료를 이용한 밀키트를 제작, 판매하여 시장 활성화를 시키려고 한다. - 굿원팀 김나현님 - ”
“우리팀의 주제는 창업 관련 커뮤니티 지원을 해주자이다. 조치원 창업 관련 정보를 보다 쉽고 접근성 있게, 기존 상인들도 소외되지 않고 같은 상권 내 상인이다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획중이다. - 조나단팀 - ”
청년서포터즈 6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청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조치원 도시재생사업과 결합하여 다듬어지고 발전해나갈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작은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새로운 조치원의 얼굴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조치원의 얼굴이 될 것이다.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친구들은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그리고 서포터즈 활동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 이번 활동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좀더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평소 나의 신념이나 생각들이 조치원 도시재생을 위한 아이디어로 묻어 나오는 것 같아, 내가 평소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그린브링팀 강서연님- ”
“10년 넘게 살아오던 조치원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점이다. 평소에는 상가가 생기면 그냥 상가가 생기는 구나 이렇게 지나쳐왔는데, 최근에 조치원에 버거킹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느낀바가 있었다. 버거킹이 없는 도시나 지역도 많은데 조치원에 당당히 버거킹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래도 비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조나단팀- ”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은 조치원 어디를 다녀도 모든 것들을 도시재생의 관점으로 보게 된 것. 예를 들어 예전에는 시장을 가면 그냥 맛있는 음식들에 현혹되어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가 어떻게 하면 더 알려질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시장을 이용하고, 다시 찾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먼저 든다. 나의 변화가 신기했고, 그만큼 서포터즈로서 열심히 활동했다는 증거라 생각한다. -봄꽃재생 고혜성님-”
“‘직접 부딪혀보며 배우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교훈으로 다가온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조치원 도시재생’이라는 목적만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팀을 꾸리고, 조치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내는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중간중간 정말 힘들고 답답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팀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고난의 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대학에 와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의미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 봄꽃재생 장윤혜님-
“타 학교 학생들과 어떤 목표를 가지고 회의하고 탐색하는 과정이 처음이라 많이 서툴렀지만 활동을 하면서 내가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하고, 아이디어를 내야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이었던 대외활동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굿원은 나에게 첫 팀이기도 하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과 대화하고,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한 팀이기도 하다.
– 굿원팀 김나연님 -“
“내가 처음 참여한 첫 대외활동 서포터즈였기 때문에 대외활동의 흐름과 진행 과정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매 주 회의준비를 위해 조치원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 전까진 이름조차 몰랐던 조치원에 대한 큰 애정이 생겼다. 그리고 나의 의견으로 어떠한 큰 틀이 완성되고, 실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을 보며, 나도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 그린브링팀 공어진님 -”
“서포터즈 활동은 나에게 사고방식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시각을 지녔던 나에게 좀 더 깊게 나의 주변과 도시를 바라보게 해주었고, 활동하는 내내 우리 팀은 나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뿐만 아니라 활동을 위해 팀원들과 다양한 대화를 통해 나의 사고와 가치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 봄꽃재생 박수빈님 -
“도시재생이 막연히 도시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으로 주민, 기업, 자연 모두가 공생하여 함께 발전해 나가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린브링팀 김유빈님-“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활동은 나에게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그린브링팀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능력이다. -그린브링팀 박가은님-
“뭔가 막연하게 관심있던 분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한 목표를 가지고 같이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린브링팀 김민서님 - ”
이처럼 청춘들의 다양한 꿈이 담긴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활동은 청춘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또한 앞으로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춘들이 사회에 나가 접하게 될 업무와 인간관계 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의 장이 되고 있다. 청춘들의 꿈과 이야기가 접목된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과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야기시키며, 나아가 국가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발판이 될 것이다. 청춘들의 꿈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앞으로도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 보며,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를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한자 그대로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으로, 노자(老子) 41장에 나온 사자성어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만큼 많은 노력과 인내, 시간이 필요하다. 대기만성처럼 지금은 조금 더디더라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청춘들의 다양한 꿈이 담길 큰 그릇이 완성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큰 그릇으로 성장하게 될 청춘들과 조치원의 새로운 모습을 응원하며, 나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준 서포터즈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