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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시선이 머물다, 조치원에...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_ brunch 작가(신승환)

청춘의 시선이 머물다, 조치원에...


  나의 청춘 시절이 떠올랐다. 

나도 그때는 그랬는데... 어느새 불혹을 넘겼더라. 그래서 시간은 그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했던가!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의 시간이 청춘에게도 얼마나 고통의 시간이었을까! 직접 대면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여러 명이 만나는 것도 통제되는 상황이 참 우리 모두에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고, 그런 말 하지 못하는 그런 서러움이랄까!


 그런 가운데 온라인으로 몇 번의 인터뷰와 미팅을 통해 어색한 만남과 분위기가 있었고, 청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어색하고 조금 불편한 비대면을 자연스럽다 해야 하는지가 나도 너무 낯설긴 하지만, 필연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이겨내야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무슨 만남이든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이 있다. 그것이 비대면이면 더욱더 그렇더라. 처음 청춘들을 만나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나는 그들이 여기에 온 이유부터 출발하고 싶었다. 왜 여기에 머무는지가 바로 청춘의 시선이기 때문이다. 모두는 각자의 다른 목적, 다른 동기, 다른 시선이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 다른 배경을 가지고, 살아오고 앞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다른 그 무엇이 자연의 섭리이다. 결국 그 다른 목적들이 모여서 결과를 만들고, 여기 조치원에 청춘의 상상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어떤 청춘은 코로나에 너무 힘이 들어 삶의 활력을, 어떤 이는 이력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또 어떤 이는 내 고향 조치원이 변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또 어떤 이는 이런 활동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해 경험해 보고 싶어서가 여기에 모인 청춘의 시선들이었다. 어떤 것도 좋다. 그것이 결국 자신을 사회를 바꾸어 줄 수만 있다면 말이다. 


 어떤 시선이었든 지 서로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모여 도시재생, 조치원의 새로운 변화만 줄 수 있다면, 혹 그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던, 아니면 비용이 많이 들든 간에 중요한 것은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부여가 결국 이곳을 바꾸리라 확신한다. 


 각자의 시작의 동기를 들은 다음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좋을지를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 지에 대한 청춘의 시선을 모아 보고 싶었다. 스마트 시티, 상권 활성화, 도시재생의 다른 무엇 중에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현재까지 논의된 생각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시선의 방향을 옮겨보았다. 


 정답은 없다. 어떤 무엇이든 간에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들이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런 연습과 훈련을 해 보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먼저 사회를 경험해 본 그냥 선배의 입장에서 말이다. 혹 나의 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기 위해서도 내가 하는 말도 몇 번씩 곱씹어 보고 답변을 해 주었다. 


 생각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중요하다. 그 방법론 안에는 자원을 어떻게 쓰는 것이 합리적인지, 가용예산과 필요재원은 얼마나 될지, 현실화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완성되었을 때의 효과는 어떻게 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를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일정한 시간에 그 완성된 결과물들을 검토하고 종합하여 결론을 내리는 과정이 이 청춘팀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의 입장에서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검토해보고, 결과를 내면 그것이 결국 성과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이런 서로의 생각, 의견, 관점을 모아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결과 청춘의 생각은 식지 않는 용광로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 청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 바로 우리의 꿈이 시작되고 완성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한 청춘으로부터 심층 인터뷰 요청이 왔다. 누구나 그렇듯 청춘의 때의 청춘의 물음이었다. 나의 지난 청춘이 그러했듯, 청춘은 푸른 봄이라는 이름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가더라도 분명한 것은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점차 태양이 떠오르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안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앞이 혹은 길이 뚜렷이 보이게 된다. 청춘의 물음도 그러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직 내가 더 만나 보고 싶은 청춘의 시선들이 많다. 물론 다 못 만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그 시선을 좀 더 강렬하게 혹은 좀 더 따뜻하게 바로 본다면 분명 우리 조치원은 아니 우리 사회는 더 나은 사회로 진일보할 것이다. 역사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X brunch작가 

*본 발행물은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도시재생 에세이입니다. 

브런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과 서포터즈 활동기,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주관 : 조치원 도시재생뉴딜 현장지원센터

- 참여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 작가 : 신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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